신태용 감독은 21일 축구회관 다목적회의실에서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대표팀 명단 24명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12월9일부터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EAFF E-1 챔피언십에 참가한다. A매치 기간이 아니라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불참한 가운데, K리거 18명, J리거 4명,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2명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비록 대표팀 주전 선수들이 모두 모이지는 못하지만 이번 동아시아 대회는 대표팀의 전력을 두텁게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신태용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우승을 위해 준비 중이다. 월드컵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24명을 소집했다. 김민재는 부상이지만 수비 조직력을 다지기 위해 불렀다. 월드컵을 갈 수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보니까 분위기도 익히고, 새로운 스페인 코치 밑에서 전술적인 부분을 조금 더 익힐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마침 K리그가 휴식기다보니 재활도 대표팀에서 하면서 같이 관리하는 게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신태용 감독은 “북한은 잘 모른다. 영상을 분석해봐야 할 것 같다. 중국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맞붙어봤기에 파악이 가능하다. 일본은 최근 평가전 영상들이 있지만, 우리와 마찬가지로 유럽파 선수들이 빠지기 때문에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 명단이 발표되고 난 후 영상을 보면서 파악해야 할 것 같다. 대회 우승을 목표로 잡은 이유는, 결국 월드컵에서 잘 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기 위함이다”고 설명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해외파 선수들의 부상 등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을 때를 대비한 플랜B를 준비해야 하는 대표팀이다.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 베스트 11에 대한 구상은 어느 정도 있지만, 이번 E-1 챔피언십을 통해 선수들을 다시 한 번 봐야 한다. 새로운 선수들도 합류시키고, 이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의 경쟁을 유도할 생각이다. 수비 같은 경우에는 기존 선수들이 많기에 조직력을 다질 수 있다”며 “이명주와 주세종은 경찰축구단과 긴밀히 협조해 잘 마무리 됐다. 경찰축구단도 대한민국 축구팀에 적극 협조해준다고 했다. 김성준은 내가 성남 감독 시절에 데리고 있던 선수다. 보이지 않는 살림꾼이다. 열심히 한다. 눈에 확 띄는 스타일이 아니라 뒤에서 청소부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꾸준히 자기 관리를 잘하는 선수다. 이번 기회에 대표팀에서 그런 역할을 해줄 수 있는지 보고 싶어서 뽑았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로 가는 문은 선수들에게 아직 열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