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조직위원장은 20일 “제 72차 유엔총회에서 올림픽 휴전 결의안이 193개 회원국 중 157개국의 공동제안을 통해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며 “2010 벤쿠버 대회에서는 152개국, 2014 소치 대회에서는 121개국이 공동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연아 홍보대사의 연설이 만장일치에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평창올림픽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피겨여왕’ 김연아는 지난 14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제 72차 유엔총회에서 “올림픽을 두 차례 경험한 선수로서 스포츠는 국가 간 장벽을 허물고 평화를 촉진할 힘이 있다는 것을 믿는다”라며 평화 올림픽을 강조하는데 앞장 섰다.
이날 이 조직위원장은 당시 김연아의 연설에 대해 “미로슬라프 라이착 유엔 총회 의장이 이례적으로 김연아 홍보대사의 보조발언 기회를 허락했다”며 감사의 뜻도 전했다.
휴전결의안 채택 직후 정부도 “지난 9월 대통령의 유엔 총회 기조연설 및 평창 홍보행사 등을 계기로 확산되고 있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국제사회 내 관심과 열기를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논평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 조직위원장은 내년 2월 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여전히 침체된 대회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다. 대회 개막이 당장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올림픽 붐업 조성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조직위원장은 “성화 봉송을 계기로 입장권 예매율이 40%를 돌파했다”면서 “올림픽 기간이 학생들의 방학 기간이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분들이 올림픽을 관람할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날 조직위 관계자는 브리핑을 통해 “빙상 종목들의 판매율이 가장 높은 반면 설상 종목들의 판매율이 저조하다”며 “설상 경기의 경우 겨울철의 추운 날씨가 관전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수도권과 20~40대 젊은 층을 세분화해 홍보를 하려고 노력 중이다. 다른 지역도 젊은 층을 비롯해 다양한 홍보 전력으로 공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직위는 해외 판매분 공략에도 집중하고 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이 관계자는 “중국, 일본 등에 판매율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판매율이 높지 않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