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구단은 20일 “이동국이 이날 K리그 대상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고 포항시 ‘포항지진 피해 사랑 나눔 성금’ 접수처를 직접 방문해 K리그 우승 포상금 중 일부인 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동국은 “지난 15일 뉴스를 통해 포항 지진 사태를 보고 마음이 매우 아팠다”며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도와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많은 분이 아픔을 나누며 포항 시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포항에서 태어나 포항제철동초등학교, 포항제철중학교, 포항제철공업고등학교를 나왔고, 1998년 연고 팀인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했다. 이동국은 2006년까지 포항에서 맹활약하다 2007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에 진출했다. 이후 국내로 복귀해 성남 일화를 거쳐 2009년부터 전북에서 뛰고 있다.
최근 국가대표에 발탁되기도 했던 이동국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K리그 클래식 최종전에서 시즌 10호 골을 넣어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대기록을 작성하는 등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