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17일 “권오준과 계약금 2억원, 연봉 1억5000만원, 옵션 최대 1억원 등 총액 6억원에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권오준은 1999년 2차 1라운드로 삼성에 입단한 뒤 올해까지 무려 19년간 줄곧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 삼성과 계약을 마친 권오준은 21년간 삼성에서 뛸 수 있게 됐다.
삼성은 “지난 19년 동안 그라운드 안팎에서 권오준이 보여준 투지와 공헌도는 물론 고참으로서의 영향력을 고려했다. 그가 영원한 삼성맨으로 남을 수 있도록 교감을 지속해 왔고, 2년 계약이라는 합의에 이르렀다”고 재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부상이 아쉬웠다. 권오준은 오른 팔꿈치 수술을 세 차례나 받으며 은퇴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재기에 성공하며 생애 첫 FA를 통해 계속해서 삼성맨으로 뛸 수 있게 됐다. 권오준은 개인 통산 486경기 31승22패 23세이브 82홀드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했다.
권오준은 “삼성 유니폼을 2년 더 입을 수 있게 됐다. 구단의 배려에 감사하다”며 “구단에서 나에게 원하는 것이 좋은 성적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후배들과 함께 최고의 야구장에서 팬들께 예전의 영광을 다시 한 번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한 발 더 뛰고, 한 번 더 파이팅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