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배틀그라운드."
이변은 없었다.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가 올해 최고의 게임으로 선정됐다. 글로벌 흥행은 물론, 국내 PC 온라인 플랫폼의 새로운 역사를 개척했다는 평가다.
블루홀의 펍지주식회사(前 블루홀지노게임즈)가 개발한 배틀그라운드는 최대 100명의 이용자가 고립된 섬에 떨어져 각종 무기와 차량 등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생존 싸움을 벌이는 '배틀로얄' 게임이다. 이 게임은 3월 '스팀(Steam)'을 통해 유료 테스트 버전(얼리억세스)으로 글로벌 시장에 먼저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1800만장 이상을 달성한 흥행 게임이다.
관련 업계는 블루홀의 이번 대상 수상이 4년만에 PC 온라인게임으로 판도가 역전되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지난 3년간 게임대상은 모바일 게임들이 줄줄이 차지했다.
김창한 펍지주식회사 대표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일전의 계기로 삼고, 더욱 가능성을 갈고 닦겠다"면서 "게임에 대한 열정과 땀을 흘리시는 분들께 용기와 격려를 보낸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시상식에서는 14개 부문 21개 분야에서 총 24개의 상이 시상됐다. 게임대상 본상은 전문 심사위원단의 심사(60%반영) 외에도 게임업계 전문가 투표(10%반영)와 기자단 투표(10% 반영), 네티즌 투표(20% 반영)를 더한 결과에 다양한 시각과 의견들을 적극 반영해 최종 결정됐다.
대상에는 펍지주식회사의 '배틀그라운드'가, 최우수상(국무총리상)에는 넷마블네오주식회사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에는 주식회사 네오위즈의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라이머스의 '더 뮤지션', 넥슨레드의 '액스(AxE)', 주식회사 베스파의 '킹스레이드'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본상 중 기술·창작상 부문은 별도의 기술창작 심사를 통해 후보를 선정한 후 게임업계 전문가 투표를 20% 반영해 수상작이 결정됐다. 그 결과 ‘기획·시나리오’ 분야에 넥슨레드의 '액스', ‘사운드’ 분야에 펍지주식회사의 '배틀그라운드', ‘그래픽’ 분야에 불리언게임즈의 '다크어벤저3', ‘캐릭터’ 분야에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의 '모탈블리츠 PSVR'에게 각각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다.
이날 시상식은 주최사인 문화체육관광부 나종민 차관, 전자신문 양승욱 편집인, 스포츠조선 이성관 대표이사, 주관사인 한국게임산업협회 강신철 회장을 비롯해 대한민국 게임포럼의 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더불어민주당), 한국콘텐츠진흥원 김영철 부원장 등 게임업계 관련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게임대상 시상식은 주관 방송사인 스포티비와 트위치, 네이버를 통해 생중계됐다. 수상작(자)에는 트로피와 상장이 수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