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심석희·최민정 “우린 서로 배우며 경쟁…충돌이 최대 적”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사진=서민교 기자]

“서로 보고 배우는 사이죠.”

세계 최강 여자 쇼트트랙의 두 간판 심석희(20)와 최민정(19)이 선의의 경쟁자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 사냥을 위한 최종 점검에 들어간다.

심석희와 최민정은 15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다졌다.

심석희와 최민정은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1위를 양분하는 절친한 동료이자 경쟁자다. 심석희는 뛰어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시원하게 스케이팅을 펼치고, 최민정은 폭발적인 순발력과 스피드가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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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심석희는 “서로 경쟁하면서 발전하는 부분이 있다”며 “민정이가 동생이지만 나보다 뛰어난 점도 있기 때문에 배우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또 최민정도 “대표팀 첫 시즌 때부터 (석희) 언니와 함께 생활했다”며 “언니가 대표팀 경험이 많아 보고 배우는 점이 많다”고 덕담을 나눴다.

16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이 대회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월드컵이다. 1일차와 2일차에는 종목별 예선 경기가 진행되며, 3일차에는 개회식을 비롯한 500m, 1500m 본선이 진행된다. 대회 마지막 날에는 1000m와 남녀 계주 경기가 진행된다.

심석희는 “올림픽 준비 과정이다. 부족한 부분과 보완해야 할 점을 느끼며 준비를 잘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고, 최민정은 “월드컵 경험을 바탕으로 올림픽을 준비한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다른 선수들과의 충돌이다. 몸싸움을 하다 실격을 당하는 경우도 종종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최민정과 심석희는 “레이스 도중 부딪히는 경우가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체력과 스피드를 더 보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조재범 쇼트트랙대표팀 코치도 “쇼트트랙은 몸싸움이 있을 수밖에 없는 종목이다. 월등히 앞서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도록 하겠다”면서 “우리 선수들은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해외에 나와 있다고 생각하고 전 종목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