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박물관은 일제강점기때 한 시를 짓는 교육과정 등을 이해 할 수 있는 두 번째 향토교육자료집 ‘양우상화두운집(兩友相和杜韻集)’을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양우상화두운집’ 1930년대 서귀포시 서홍동에 살던 설계 오기권과 서계 이재하가 같은 제목을 두고 동일한 운을 사용, 서로 주고받았던 한 수가 여덟 줄인 칠언율시 습작 모음집이다.
습작이었기 때문에 당시 스승이었던 화산 김홍익 선생님에게 평가를 받은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으며, 특히 이 책 곳곳에 점을 많이 찍어 있으면 점수를 많이 받았다는 표시를 하는 등 한 시를 익히는 과정과 결점을 섬세하게 지도하였음을 살필 수 있다.
또 일제 치하 우리 고육의 전통이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애석함과 그것을 지켜 나가려는 노력과 두 벗이 시를 매개로 해 나눈 우정과 풍류 등이 담겨 있으며, 서귀포학교운동회 참관에서는 당시의 예로서 사회문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자료로도 평가된다.
한편 오양우상화두운집 발간에는 오문복 제주동양문화연구소장이 지금의 시대에 걸맞게 국역을 맡았다. 앞으로 도내 각급학교와 도서관, 유관기관에 배포해 연구 및 교육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