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일제강점기 한시 습작 ‘양우상화두운집’ 발간

2017-11-14 10:12
  • 글자크기 설정

1930년대 지도평가와 시대상 이해

[사진=제주도교육청 제공]


제주교육박물관은 일제강점기때 한 시를 짓는 교육과정 등을 이해 할 수 있는 두 번째 향토교육자료집 ‘양우상화두운집(兩友相和杜韻集)’을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양우상화두운집’ 1930년대 서귀포시 서홍동에 살던 설계 오기권과 서계 이재하가 같은 제목을 두고 동일한 운을 사용, 서로 주고받았던 한 수가 여덟 줄인 칠언율시 습작 모음집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운자는 임의로 정한 것이 아니라 당나라 시인 두보의 율시에서 빌려 왔다.

습작이었기 때문에 당시 스승이었던 화산 김홍익 선생님에게 평가를 받은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으며, 특히 이 책 곳곳에 점을 많이 찍어 있으면 점수를 많이 받았다는 표시를 하는 등 한 시를 익히는 과정과 결점을 섬세하게 지도하였음을 살필 수 있다.

또 일제 치하 우리 고육의 전통이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애석함과 그것을 지켜 나가려는 노력과 두 벗이 시를 매개로 해 나눈 우정과 풍류 등이 담겨 있으며, 서귀포학교운동회 참관에서는 당시의 예로서 사회문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자료로도 평가된다.

한편 오양우상화두운집 발간에는 오문복 제주동양문화연구소장이 지금의 시대에 걸맞게 국역을 맡았다. 앞으로 도내 각급학교와 도서관, 유관기관에 배포해 연구 및 교육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