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이승엽, 선행은 현역처럼…박찬호 장학재단에 1억원 쾌척

2017-11-1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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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국민타자’ 이승엽(은퇴)이 현역 은퇴 후에도 선행을 이어갔다.

이승엽은 12일 서울 밀레니엄서울힐튼 호텔에서 열린 재단법인 박찬호 장학회 제20회 꿈나무 야구장학생 장학금 전달식에 참석해 1억원을 기탁했다.

이승엽은 현역 시절부터 꾸준히 기부 활동을 펼쳐 대한적십자사가 조직한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고, 2017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뒤에도 야구 후배들 육성을 위해 따뜻한 손길을 뻗었다.

이승엽은 “뜻 깊은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런 일을 20년 동안 지속했다는 것에 감사하다”며 “장학금을 받은 많은 후배가 프로야구 선수가 됐다는 것도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박찬호 장학재단은 박찬호가 1997년 1억원의 장학금을 쾌척하면서 시작해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올해는 초등학교 선수 19명과 중·고등학교 선수 10명이 혜택을 받았다.

이 장학금을 받으며 프로 무대에 뛰어들어 꿈을 이룬 서건창, 신재영, 박종윤(이상 넥센 히어로즈)은 ‘박찬호 장학생’ 출신으로 이날 자리에 참석했고, 구자국(삼성 라이온즈), 구창모(NC 다이노스), 박진형(롯데 자이언츠)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출전을 앞둔 국가대표팀 선수도 초등학생 때 이곳에서 장학금을 받고 꿈을 키웠다.

박찬호와 이승엽은 2011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함께 선수생활을 한 인연으로 더 가까워졌다.

이승엽은 “(박)찬호 형이 하는 좋은 일에 조금이나마 함께하고 싶었다”며 마음을 전한 뒤 “앞으로 장학재단이 30년, 40년, 영원히 후배들에게 희망을 줬으면 한다” 고 당부했다.

박찬호도 “이승엽은 정말 자랑스러운 후배다. 은퇴를 진심으로 축하하고, 오늘 함께 해줘서 정말 고맙다”면서 “미국에서 스포츠 선수의 재단은 정말 흔하다. 이들은 사회와 지역에 헌신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아직 그런 것들이 익숙하지 않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꿈을 키워갔으면 한다”고 덕담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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