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원 감독의 인생, 극장] '나 다니엘 블레이크' 큰 울림을 주는 영화

2017-11-1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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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원 감독이 인생영화로 꼽은 작품은 켄 로치 감독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

영화의 힘은 세다. 한 편의 영화는 누군가에게 좌표이자 안내서가 되기도 한다. 저마다의 이유, 저마다의 감성이 담긴 한 편의 영화. ‘인생, 극장’은 감독들이 꼽은 인생 영화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코너다. 감독들에게 지침이 된 혹은 그의 인생에 영향을 끼친 영화는 무엇일까? 영화 ‘명왕성’, ‘마돈나’, ‘유리정원’의 신수원 감독에게 물었다.

“옛날에는 스탠릭 큐브릭의 영화를 좋아했었어요. 그런데 이제 나이가 먹었나…. 켄 로치 감독의 영화가 좋더라고요. 하하하. 몇 년 동안 본 영화 중, 가장 감동적이었던 건 ‘나 다니엘 블레이크’였어요. 그 잔상이 아직까지 남아있어요.”

신수원 감독이 인생 영화로 꼽은 켄 로치 감독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2016년 개봉, 그 해 칸 영화제의 황금종려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평생을 목수로서 성실히 살아가던 다니엘(데이브 존스 분)은 지병인 심장병이 악화돼 일을 계속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다. 다니엘은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찾아간 관공서에서 복잡하고 관료적인 절차 때문에 번번이 좌절한다. 그러던 어느 날 다니엘은 두 아이와 함께 런던에서 이주한 싱글맘 케이티(헤일리 스콰이어 분)를 만나 도움을 주게 되고, 서로를 의지하게 된다.

[사진=영화 '나 다니엘 브렐이크' 스틸컷]


영화의 주요 배경지는 영국이다. 영국 사회주의파 감독으로 알려진 켄 로치 감독은 실화에 가까운 영국 사회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 예리한 시선으로 영화에 녹여냈다. 제도의 모순과 소외되는 계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많은 관객들에게 문제의식을 전달하기도 했다.

“‘영화라는 게 뭘까?’ 생각해보면 ‘거창할 필요가 없는 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울림을 주는 영화들이 좋아요. 최근에는 가장 큰 울림을 준 것이 ‘나 다니엘 블레이크’였고요. 그런 영화와는 완전히 다른 영화를 찍었지만 좋아하는 건 관객 중심으로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영화 내내 감독의 시선이 좋았고 감동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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