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 출향해녀와 본격 교류추진

2017-11-0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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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까지 부산·경남권 방문

제주해녀협회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출향해녀와의 교류추진을 위한 부산·경남권 방문’을 시작으로 민간차원의 해녀문화 교류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사진=제주도 제공]


“성님, 우리 왔수다. 이제부터랑 자주 보게마슴”

제주 해녀와 출향해녀간 교류의 물꼬를 텄다.
9일 제주도해녀협회(회장 강애심)에 따르면 ‘출향해녀와의 교류추진을 위한 부산·경남권 방문’을 시작으로 민간차원의 해녀문화 교류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 주목된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방문은 협회 임원 12명을 비롯해 관계공무원 3명이 참여했다.

출항해녀는 옛 제주의 어려웠던 시절.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타향 객지로 물질하러 나간 제주여성들이다.

이번 교류행사는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만큼 이에 대한 가치 확산을 위해 출향해녀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교류, 지속적인 고향방문 사업 등을 통해 제주출신이라는 자긍심을 심어주는 한편, 강인한 제주해녀 기상으로 고향발전은 물론 현지에서 삶의 궤적을 일궈냈던 출향해녀들과의 본격적인 교류를 트기 위해 추진됐다.

첫째날은 부산도민회 사무실을 방문, 도민회 임원단 및 출향해녀들과 간담회를 갖는 한편, 재외도민들의 삶의 애환과 역사가 고스란히 베어있는 영도지역과 자갈치 시장을 함께 견학했다.

둘째날인 이날은 거제로 이동, 서부경남도민회 임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애틋한 고향소식을 전하고 거제지역 출향해녀들의 물질현장을 찾는다.

마지막날은 통영에서 (사)통영제주나잠부녀회 회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제주도정이 추진하는 각종 해녀 관련 시책을 설명하고, 상호 교류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후 참가자들 모두 ‘통영 새터 어시장’을 찾아 현지 해녀들이 물질을 통해 채취한 해산물이 직접 판매되는 현장을 둘러보게 된다.

해녀협회 관계자는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의의를 공유하고 제주출신 해녀라는 점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자긍심 고취를 통해 지속적인 상호교류의 장을 마련할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 출향해녀들의 생활상과 애로점에 대한 의견청취는 물론 올해부터 도정이 본격 추진하고 있는 ‘출향해녀 발자취 기록화 사업’의 취지를 설명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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