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는 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사내 성폭행 논란에 대해 “카드모집인 A(26,여)씨는 4일 한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자신이 함께 일하는 동료 카드모집인 B(35,남)씨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해당 기업에 이를 알렸으나 무마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라며 “당사가 초기에 해당 사건을 ‘남녀 간의 프라이버시’로 판단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B씨가 해당 영업소장(48,여)에게 ‘5월 15일 사건 이후 A씨가 지속적으로 사귀자고 요구해 거절하고 있지만, 함께 일하기 불편하다’는 고충을 상담하여 이 사안을 최초로 인지하게 된 점 ②A씨가 영업소장과의 상담 자리에서 ‘B씨와 기분 나쁜 일이 있었다. 그러나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며 잘 마무리하겠다’고 밝혔고 성폭력에 관한 언급이 전혀 없었던 점 ③영업소 내 다른 카드모집인들을 조사한 결과 A씨가 동료들에게 B씨와의 관계에 대해 스스로 언급하고 다닌 점 ④법적 개인사업자 신분인 A씨가 일을 그만 두겠다고 해 ‘계약 해지 면담’을 했지만, 입장을 바꾸고 다시 계약을 유지하기로 한 점 등입니다”라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그러나 이후 7월 말 A씨는 이 일이 성폭행이었다고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당사는 이 일이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 판단하고, 진상 파악에 나섰습니다. 사내 감사 부서는 물론 법조인 등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 감사업체에서도 이 일을 철저히 조사했습니다”라며 “당사자를 면담한 내용을 바탕으로 주변인 증언 및 당시 정황 등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당사는 물론 외부 감사업체도 이를 성폭력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고소에 따른 수사가 이뤄졌지만 경찰과 검찰 모두 가해자로 지목된 B씨에 대해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습니다”라며 사내 성폭행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현대카드는 “언론에 보도된 것과 같이 B씨는 현재 고소인 A씨를 ‘무고 및 명예 훼손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입니다”라며 “현대카드는 성폭력 등 직장 내 안전 문제에 엄격히 대처해 왔습니다. 내부 감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문적인 외부업체에도 감사를 의뢰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안에도 예외 없이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 엄벌하는 ‘무관용 원칙(Zero Tolerance)’을 지켜왔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두 사람의 인생이 걸린 중차대한 사안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조사했습니다. 당사는 이번 일을 교훈으로 삼아, 향후 보다 철저하고 신속하게 직장 내 안전 문제에 대처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께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합니다”라며 사내 성폭행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