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수사 방해 혐의'로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던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가 투신 사망한 가운데, 투신 장소로 지목된 화장실 창문에 의혹이 쏠리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2시 30분쯤 변창훈 검사는 서울 서초구에 있는 법무법인 사무실 4층 화장실 창문을 통해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변창훈 검사는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아내, 친구 그리고 변호사 2명과 함께 상담을 받고 있었다.
투신 전 변창훈 검사는 친한 지인들에게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살기 싫다' '억울하고 원통하다' 등 억울함을 드러낸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고, 다른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앞서 변창훈 검사는 검찰 압수수색에 대비해 가짜 심리전단 사무실을 만들고, 심리전단 요원들이 검찰 수사와 법원 재판 과정에서 실체와 다른 진술을 하도록 지침을 제시하는 등 사건을 은폐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한편, 7일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 등 현직 검사와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 등 전직 국정원 간부 등이 무더기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재판부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며 전원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