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이용 더 편하고 쉽게…똑똑해지는 스마트병원

2017-11-08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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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병원, 애플리케이션 ‘스마트가이드’ 도입

강동경희대병원 한 직원이 환자 보호자에게 애플리케이션 '스마트가이드'를 통한 병원이용 방법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사진=강동경희대병원 제공]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일 때문에 수술을 앞둔 노부모를 병원에 홀로 남겨뒀다. 일반적으로는 수술실 앞에서 기다려하겠지만, 이씨는 큰 걱정이 없다. 스마트폰으로 수술 과정을 면밀히 확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입원하는 동안 검사일정과 복용약에 대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퇴원을 앞두고는 스마트폰을 통해 입원 비를 내고 보험청구에 필요한 서류도 신청했다. 이는 모두 강동경희대병원 외래·입원·수술 정보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스마트가이드’ 덕분이다.

스마트폰을 통한 삶의 질 개선이 병원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이제는 외래부터 입원까지 모든 환자가 스마트폰 하나로 수납·검사·입원·퇴원 등 진료 과정을 빠르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병원 시스템이 변화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은 지난 1일 본관 1층 로비에서 ‘스마트 강동경희! 선포식’을 개최하고 편의성을 극대화시킨 환자중심병원으로의 탈바꿈을 선포했다.

김기택 강동경희대병원장은 선포식에서 “스마트병원 사업 핵심은 병원 진료 시 단계별 진행과정을 자동화하고 진료 상황·정보를 실시간 제공해 보호자가 없어도 안심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병원 추진 중심에는 외래·입원·수술 정보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앱) ‘스마트가이드’가 있다. 이 앱은 환자에게 진료·의료정보를 제공해 병원이용 편의를 돕는다.

환자와 보호자는 내원·입원부터 귀가·퇴원까지 복잡한 진료 절차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복잡한 검사와 수납 절차 등 모든 병원 진료 과정을 앱으로 해결해 병원생활이 보다 편리해진다.

또 병원에서 일방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복용하는 약이나 진료 과정에 대해 환자-의료진 간 정보공유가 가능해진다. 수술 받는 환자를 위해 보호자가 일정에 맞춰 불필요하게 휴가를 내야하는 상황도 줄일 수 있다.

이전에도 스마트폰과 병원 진료를 접목하는 시도는 있어왔다. 서울대병원 ‘헬스온(Health-On)’, 차의과대학 강남차병원 ‘하이-차(Hi-CHA)’, 연세대세브란스병원 ‘My세브란스’ 등은 모바일을 통한 스마트병원이 구축된 예다.

강동경희대병원은 이와 차이를 두기 위해 기존 병원 앱이 외래 환자에 중점을 둔 것과 달리 입원 환자를 위한 시스템까지 추가했다. 외래 환자 서비스에도 위치 기반 이동경로 안내, 수납 창구 대기자, 진료 알림 등 차별화된 기능을 장착했다.

입원환자를 위한 서비스까지 포함한 앱은 스마트가이드가 처음이며 앞으로도 더 발전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개선해나갈 예정이라는 것이 병원 측 설명이다.

스마트병원 시스템은 병원에게도 이득이다. 주차와 수납, 진료 등 각종 공간에서 있어왔던 혼잡함을 개선해 내원한 환자와 보호자에게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 환자 편의성 향상을 통한 서비스 개선은 병원 마케팅 요소가 될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은 향후 통합형 무인 '키오스크(kiosk)'도 설치해 수납 구간 간소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기택 원장은 “2015년 ‘메르스’로 인해 혹독한 시기를 견뎌내야 했지만, 다시 성장을 시작했고 이제 스마트병원 시스템까지 도입했다”면서 “스마트병원 시스템 도입은 환자 편의성 향상과 사회적 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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