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첫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북한 문제 해결에 대한 자신의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현지시간) 폭스뉴스의 '잉그램 앵글'에 출연 "우리는 한 가지 문제를 갖고 있고 그것은 바로 북한"이라며 "만약 그것을 해결하지 않으면 그것은 누구에게든 유쾌한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이번 순방 기간에 만날 수도 있다고 밝히고 "푸틴은 북한문제와 관련해선 우리를 도울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와 푸틴은 오는 10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2일 그동안 '화염과 분노' 등 여러차례 북한에 대해 '말폭탄'을 쏟아낸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순방기간 동안 그의 거친 발언을 누그러뜨리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대통령은 그가 사용하길 원하는 모든 언어를 사용할 것이 분명하다"라며 "대통령은 자신의 언어를 실제로 조절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동안 그런 모습을 보셨나요?"라고 되물었다.
또한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 자리에서 미 정부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내각은 이것(테러지원국 재지정)을 전체적인 북한 전략의 한 부분으로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이 끝나면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백악관 관계자들을 인용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은 5일 일본 방문을 시작으로 펼쳐진다. 그는 2박 3일간 일본에서 머물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골프 라운딩, 만찬, 정상회담을 잇달아 가진다.
7일 오전에는 한국을 국빈 방문하며, 한미동맹과 방위비 공여의 상징인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를 가장 먼저 찾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을 하고 북핵 공조 방안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문제 등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