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찾으려던 인출책이 IBK기업은행은 금융사기 모니터링팀과 지점 직원의 신속한 조치로 검거됐다.
3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지난달 "저금리로 대출을 해줄테니 보증료를 송금하라"는 사기범의 말에 속아 400만원을 기업은행 계좌로 송금했다.
안내에 따라 인출책인 40대 남성은 사건 당일 기업은행 B지점에 방문해 현금 인출을 요청했다.
이 남성을 응대하던 직원은 해당 계좌가 금융사기 계좌로 지급정지가 돼 있는 것을 확인하고, 신속히 본부 모니터링 담당자와 연락해 경찰에 신고했다.
지점 직원이 출금 사유를 묻는 등 시간을 지연하는 사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인출책은 현장에서 검거됐다.
부산사상경찰서는 전화금융사기 용의자 검거에 공헌한 직원에게 게 지난달 27일 감사장을 전달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대출이 필요한 서민의 절박한 심정을 악용하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신용등급을 올려주겠다며 돈을 요구하거나 보증료 명목으로 수수료를 입금하라고 유도하는 경우 보이스피싱 범죄를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3월 서울지방경찰청과 금융사기 근절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사기 용의자 검거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54명의 인출책 검거에 기여해 약 6억원의 금융사기를 예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