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주혁의 사인을 두고 전문가 역시 제대로 된 답을 내지 못하고 있다.
2일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손수호 법무법인 현재 강남분사무소 변호사는 "교통 사고로 사망한 사건이다. 하지만 사고 차량은 안전성이 매우 높다고 알려진 차량이었고 가격도 매우 비싸다. 사고 지점도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가 아닌 일반 도로였다. 게다가 김주혁 씨가 평소 23년간 무사고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운전에 능숙한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급발진 의혹에 대해서 "경찰은 '급발진을 의심하게 될 경우는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앞으로 달려가는 경우'라고 했다. 하지만 (故 김주혁 차는) 브레이크 등이 켜지지 않았다. 물론 고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영상만 보자면 사고 당시 가속 페달을 밟았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음주운전과 심근경색 가능성에 대해 손 변호사는 "원래 술을 못 마셨고, 술 냄새가 나지 않았다고 했기 때문에 배제해야 할 것 같다. 목격자가 사고 당시 김주혁씨가 가슴을 움켜 쥐고 있었다고 해서 심근경색이 언급됐다. 하지만 목격자 진술도 바뀌었고, 부검을 하면 육안으로 확인되는데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1차 소견에 따르면 故 김주혁의 직접사인은 '두부손상'이었다. 이를 두고 손 변호사는 "현재 부검 과정에서 조직 검사가 진행 중인데 며칠 후면 최종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직접 사인이 무엇인지, 왜 교통사고가 발생했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4시 30분 故 김주혁 차량은 도로에 멈춰있다가 앞서가려는 그랜저 승용차를 추돌한 뒤 인도로 돌진, 아파트 벽면을 들이받아 전복됐다. 40분 뒤 구조대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6시 30분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