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우리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의 행복권 되찾아주기에 나선다. 2021년까지 전 자치구에 청소년수련관을 마련해 교육·진로·상담·복지·보호 등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또 정부에 선거권 연령을 18세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건의해 참정권 확대를 꾀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청소년 희망도시 서울' 기본계획을 2일 발표했다. 종합지원을 통해 개인적‧사회적 주체로서의 역량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청소년 정책 분야 첫 중장기 종합계획으로 향후 5년간(2017~2021년) 총 4868억여 원을 투입한다.
전국 유일의 '청소년음악창작센터'(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5410㎡)가 양천구 신정동에 2021년 새롭게 문을 연다. 음악을 매개로 심리 치유 프로그램을 마련해 청소년기 우울증, 학교 부적응, 정서장애를 극복한다. '청소년 미래진로체험센터' 2개소(은평·노원구)도 새로 선보인다.
다음으로 청소년들도 사회의 여러 활동에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서울을 넘어 타 지역 또는 해외와도 상호교류할 수 있도록 시가 가진 인적‧물적 자원을 동원해 돕는다. 개인 체험활동은 학교생활과 연계될 수 있도록 생활기록부 기재 및 출석시간 인정을 시 교육청과 지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 겨울 촛불집회에서 보여준 청소년들의 사회참여 의지를 반영해 청소년에 대한 참정권 확대를 추진한다. 19세에 머물러 있는 공직선거권 연령을 18세로 낮추는 내용으로 정부에 관련법령 개정을 건의한다. 자치구 대표의원 100명으로 구성된 청소년 대의기구인 '서울시 청소년의회'에 참여하는 구를 2021년 25개 전체로 넓힌다.
이외 일상에서 청소년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청소년 인권 친화적인 환경을 만든다. 학교 밖 청소년 약 600명에게는 검정고시 교재비, 학원비 등을 실비 지원해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학업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 가출 예방 및 조기 발견, 보호, 사회적응 등 안전망을 보다 촘촘히 한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촛불시위는 청소년들의 건강한 역량과 능력을 이해하는 상징적인 기회였다"며 "서울시는 170만 청소년이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누리고, 확장할 수 있도록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