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양심은 버리지 말아요."
서울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1일 쓰레기 무단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1995년 쓰레기 종량제 시행 후 20여년이 지났으나 여전히 비양심적으로 버리는 얌체족들이 줄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선포식에는 무단투기보안관 및 지킴이 등 주민 400여 명이 구청 광장에 모여 실천을 다짐했다.
구는 지난 8월부터 전국 최초로 무단투기대응팀을 신설해 30여 명의 전담단속 인력을 운영 중이다. 관내 257개 상습무단투기지역을 집중 관리하며 단속에 대한 강도를 높였다. 아울러 무단투기자 수배 안내문을 배포해 예외 없이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또한 무단투기 상습지역 이동형 폐쇄회로(CC)TV 설치, 동 행정차량 블랙박스 단속, 다목적 CCTV 2530대를 활용한 통합관제센터 가동, 첨단 스마트 경고판 등 무단투기 예방 및 근절을 위한 시설을 보완했다.
유종필 구청장은 "무단투기 적발이나 단속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연말까지 상습지역을 50% 이상 개선할 계획"이라며 "예방 아이디어 발굴, 적극적인 홍보를 통한 주민 질서의식 함양 등 보다 다양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