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보행로봇 ‘크랩스터’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특별 출연

2017-11-0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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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제주 서귀포 해변에서 진행…문화와 해양과학기술 만남 기대

[자료=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오는 3일 제주 서귀포에서 우리 순수기술로 개발한 해저보행로봇 ‘크랩스터’가 제주 해녀와 함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크랩스터(Crabster)는 게(Crab)와 가재(Lobster) 합성어로 6개 다리와 초음파 카메라 등을 이용해 해저를 탐사할 수 있는 다관절 해저 보행로봇이다.
문화와 정보통신기술(ICT)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 해녀와 우리 해양과학기술을 대표하는 탐사로봇을 세계에 선보이기 위해 기획됐다.

성화 봉송은 3일 낮 12시 10분부터 진행되며, 안전램프에 담긴 성화를 든 해녀와 바닷속을 탐사 중인 크랩스터가 수중에서 조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성화 봉송에 특별 출연하는 ‘크랩스터(CR200)’는 해수부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다관절 복합이동 해저로봇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개발한 천해용(200m급) 보행로봇이다.

크랩스터-해녀 성화 봉송 시나리오는 ▲크랩스터가 해변에서 바다로 걸어 들어가 바닷속 탐사 ▲해녀 1번 주자가 안전램프에 담긴 성화를 들고 20여명 동료와 함께 수영 ▲해녀 2번 주자가 1번 주자에게서 성화를 받아 잠수 ▲바닷속에서 탐사 중인 크랩스터와 해녀 2번 주자가 조우 방식이다.

당초 해수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측과 협의 시 크랩스터로부터 해녀가 성화봉을 넘겨받아 운반하는 형태의 계획을 제안했다. 그러나 위원회측은 올림픽 성화 의미를 살려 기계인 크랩스터는 직접 참여하지 않고 성화 봉송을 간접 지원하는 방식으로 조정해줄 것을 요청해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변경됐다.

로봇이 참여하는 성화 봉송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첫 번째 성화가 점화된 이후 최초다. 해수부는 이번 행사를 세계에 중계해 아름다운 제주 바다와 더불어 우리 해양과학기술을 세계에 보여줄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준욱 해양수산부 해양산업정책관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진행되는 성화 봉송 행사에서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해저보행로봇을 세계에 선보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우수한 해양과학기술을 널리 알리는 한편,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의미 있는 출발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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