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SBS 사랑의 온도, 양세종, 드디어 감정 폭발···“나에 대한 애정은 없어?”

2017-10-3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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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 캡쳐]


‘사랑의 온도’ 양세종이 억눌러왔던 감정을 폭발시키며 가슴 저릿한 ‘맴찢’ 엔딩을 선사했다.

3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에서는 온정선(양세종 분)이 그간 꾹꾹 눌러왔던 감정을 온전히 드러내 처음으로 분노를 터트리며 박정우(김재욱 분)에게 주먹을 날리는 장면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지난 방송에서 박정우는 온정선의 연인이 이현수(서현진 분)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프로포즈를 강행한데 이어 두 사람의 사이를 흔들겠다는 선전포고까지 한 상황. 온정선은 믿고 사랑했던 형에게 받은 상처와 아픔을 추스를 새도 없이 그의 변화에 흔들리고 힘들어 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정우는 승부사의 모습 그대로 온수커플을 뒤흔들었다. 온정선과 약속한 굿스프의 투자 손익분기점을 따지는 1년이 되지 않았음에도 컨설팅 결과를 내밀고 적자에 관한 압박을 시작했다. 온정선은 박정우에게 “이게 형이 말하는 사랑의 유치한 치정이냐” 물었고, 박정우는 “벌써 못하겠어? 이제 시작인데. 포기할거면 지금 해. 그럼 내가 현수를 갖기 위해 널 흔드는 거 안 할 거야” 말했다. 이에 대해 “나에 대한 애정은 없어?” 라고 다시 묻는 온정선에게 “있어. 있지만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면 현수야”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상처 받은 눈으로 박정우를 바라보는 온정선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온정선은 굿스프 메뉴 변경, 직원 구조 조정 등 예민한 사안들로 연이어 조여 오는 박정우에게 “식재료 단가를 낮추거나 주방인원을 줄이는 건 못해. 대신 내가 월급을 받지 않을게”라고 말하며 자신 만의 방식대로 올곧게 응수했다.

온정선은 박정우와 처음 만나던 순간, 친형제처럼 가까웠고 서로에게 진심이었던 마음, 최근 틀어져버린 우정을 떠올리며 복잡하게 요동치는 마음을 억누르려 애썼다. 하지만 방송 말미 박정우와 이현수가 같이 있는 모습을 목격한 후 아슬아슬하게 버텨온 위태로운 감정이 결국 터져버렸다. 온정선은 억눌린 감정과 절제하기 힘든 분노 사이를 오가며 “이제 그만 둬. 싫다는 여자한테 들이대는 거 그만하라고. 우린 변하지 않아”라며 일렁이는 눈빛으로 날을 세웠다.

이어 박정우는 “알다시피 사랑은 변해. 네가 변할 거야. 내가 왜 니들 사일 의심 안 했는지 알아? 어떻게 너냐? 아직 자리도 못 잡고 나이도 어리고. 네가 현수한테 줄 수 있는 게 뭐야? 난 원하는 거 다 줄 수 있어. 분노할 땐 분노해야지! 네 여잘 지금 내가 뺏겠다고 하잖아! 주먹에 힘이 들어갔음 날려야지 날리지도 못하잖아!”라며 도발했다.

겨우 감정을 누르고 있던 온정선은 슬픔 가득한 눈으로 결국 박정우에게 주먹을 날렸다. “아버지의 인생과 다름을 증명하기 위해 살았다. 아이러니하게 그날 자유로워졌다”는 나직한 내레이션은 시청자의 마음까지 흔들었다. 온정선이 처음으로 감정을 폭발시키는 장면이자, 소중한 관계였기에 더 가슴 저릿했던 맴찢 엔딩이었다.

이번 화는 온정선의 복잡한 감정선의 변화를 따라 전개된 한 회였다. 표정을 읽을 수 없게끔 담담한 얼굴과 흔들리는 눈빛으로 조용히 불안감을 혼자 감내하던 그가 시간에 흐름에 따라 흔들리고 점차 커져가는 감정의 균열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감정이 새어나왔다. 어린 시절의 아픔으로 감정을 억눌러 왔던 정선이기에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 안타깝게 만들었다.

양세종의 세밀한 심리 변화는 시청자들에게 온정선에게 몰아친 혼란스러운 감정에 자연스럽게 공감과 이입을 이끌어냈다. 양세종은 ‘감정선 자체가 사건이다’라는 ‘사랑의 온도’ 드라마 특징을 대변하듯 복잡 미묘한 온정선의 감정선에 시간이 갈수록 무게감을 얹고 있으며, 매회 인생연기를 갱신 중이다.

한편, 온수커플이 흔들리지 않고 애정을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인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는 ‘사랑의 온도’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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