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세제개편안의 구체적 내용이 바뀔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소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5.45포인트(0.36%) 떨어진 23,348.7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전장보다 8.24포인트(0.32%) 하락한 2,572.83로 장을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0포인트(0.03%) 떨어진 6,698.96를 기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35%인 법인세를 15%까지 낮추겠다고 공약했으나, 이후 20%로 다소 안을 수정해 제안했다. 그러나 이날 하원 세입위원회가 한 발 더 나아가 법인세율 축소를 점진적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세입위원회는 법인세를 내년에는 32%까지만 낮추며, 2022년까지 점진적으로 20% 수준까지로 낮추는 방안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캠프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폴 매너포트가 특검에 기소된다는 소식도 시장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매너포트의 기소로 트럼프 정부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경제지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9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대비 1.0%(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8년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며, 시장 예상치인 0.8% 증가도 상회한 것이다. 허리케인 복구의 영향으로 여러 품목의 소비가 모두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기준금리 결정의 가장 큰 변수 중 하나이며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9월에 전월대비 0.4%, 전년 대비로는 1.6% 올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9월에 전월대비 0.1% 올랐으며, 전년에 비해서는 1.3% 상승했다.
30일 유럽 주요 증시는 스페인의 카탈루냐 분리독립 사태에 주목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23% 내린 7,487.81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0.09% 상승한 13,229.57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1% 하락한 5,493.63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럽 Stoxx 600 지수는 0.10% 올랐다. 스페인 정부가 카탈루냐 자치정부에 대한 직접통치를 개시하면서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2.44%나 크게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