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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지금까지 ‘홍콩에서 쇼핑한다’고 할 때 명품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면, 이제는 식음료나 체험 위주의 관광으로 점차 변화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명품을 사러 홍콩을 찾는 중국 관광객들이 줄어들면서 이제 프라다, 구찌, 티파니 매장 앞에 길게 줄을 늘어선 모습도 찾아보기 어렵다. 홍콩의 대형 쇼핑몰인 퍼시픽플레이스(Pacific Place)의 경우 버버리나 코치, 루이뷔통과 같은 명품 매장은 규모를 축소하거나 아예 카페나 음식점, 요가 스튜디오로 바뀌었다.
홍콩 쇼핑몰들은 변화에 발맞춰 고액의 소비를 노리기보다는 많은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이발소, 카페, 식당 등의 수를 늘리고 있다. 이들 업소는 온라인으로는 상품 및 서비스 구입이 어렵고 방문객들의 쇼핑몰 체류시간을 늘리는데 기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홍콩 쇼핑몰의 변화가 소매판매 감소로 인한 타격을 다소 완화할 수는 있어도 중국의 반부패 운동이 시작되기 전 홍콩이 명품쇼핑의 메카로서 누리던 과거의 영화를 다시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문객이 늘고 소매판매가 점차 회복하고는 있지만 몇 달러 짜리 커피와 수만 달러 짜리 명품은 매출 면에서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