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은 26일 "문재인 정부가 핵심 성장전략으로 내세운 '혁신성장'의 성공을 위해 중견기업이 세계 한상 네트워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공유가치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6회 세계한상대회' 특별 강연에서 "세계 시장을 개척해 온 한상기업인의 DNA와 성공신화를 써 온 국내 중견기업인의 정신이 대한민국의 새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악화하는 대내외 환경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이 재도약하는 데 필요한 따끔한 조언도 했다.
강 회장은 "미국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요구, 중국의 사드 보복 현실화, 북핵 위협 등 대외 경제·정치 환경이 악화일로"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내 사회의 정치 과잉은 자유시장경제의 원칙과 틀을 깨고, 기업 활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20대 국회 개원 이후 현재까지 발의된 기업 규제법안은 645건으로 지원법안 328건의 두 배에 달한다"며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규제 양산에 따른 갈등으로 국가와 사회적 간접비용이 폭등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강 회장은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통상임금 확대 등 노동 관련 이슈가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도 드러냈다.
강 회장은 "경제의 활력을 회복하고 조화로운 사회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성장과 공동체 인식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기존 산업에 대한 규제를 전반적으로 합리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변화하는 시대에 낡은 이념과 편견으로 진영을 가르기보다는 정책 수립과 추진을 바탕으로 사회 전 분야가 시너지를 이뤄낼 수 있는 합리적인 사회적 소통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한상대회는 올해로 16회를 맞았다. 50여개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상과 국내 경제인이 협력 관계를 다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행사다. 올해에는 한상 1000여명과 국내 경제인 2500여명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