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국채 보유액이 7개월 연속 늘었다. 중국 당국의 해외 자본유출 규제 강화로 위안화 환율이 안정을 찾은데 따른 것이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올 8월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이 1조2000억 달러(약 1359조원)로, 한달새 345억 달러가 증가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6월 일본을 제치고 9개월만에 세계 최대 미국 국채보유국 위상도 되찾았다.
8월 기준 일본이 보유한 미국 국채는 전달보다 114억 달러 줄어든 1조1000만 달러에 그쳤다.
중국이 미국 국채를 사들이는 것은 위안화 강세와 관련이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올 들어 미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는 8% 남짓 오르며, 지난 한해 6.5% 떨어진 부분을 이미 만회한 상태라고 통신은 전했다. 한때 3조 달러대가 무너졌던 중국의 외환보유액도 9월 기준으로 8개월 연속 늘어난 3조1100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규제를 대폭 강화하면서 해외로의 자본 이탈이 수그러들었고, 위안화 환율도 안정을 찾은 것이다.
실제로 17일 상무부에 따르면 올 1~9월 중국 비금융기관의 대외 직접투자액은 780억3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1.9% 감소했다. 상무부는 비이성적인 해외 투자가 효율적으로 억제되고 있는 덕분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