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세월호 조작‧은폐와 관련해 비공개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부적절한 행위가 적발되면 해당 직원들을 엄중 문책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김 장관은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세월호 진실 규명으로 놓고 여야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여당에서는 전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발표한 ‘세월호 최초 상황보고 조작 의혹’과 관련해 해수부도 조사를 진행 중인지 질의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은 “어제 밝혀진 작은 진실 한 조각이 온 국민을 경악하게 만들었다”며 “세월호 참사를 두고 해수부에서 은폐한 내용이 있는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당시 해수부 공무원들이 공무원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부적절하거나 불법적인 행동을 했다면 마땅히 조사하고 문책당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반면 여당은 청와대 발표가 해수부와 사전 논의한 내용인지를 따져 물었다. 자유한국당 이양수 의원은 “임 비서질장이 본인 추측으로 브리핑했다. 가볍고 경망스럽다는 생각이 안드냐”고 질문을 던졌다.
2기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 출범이 필요하다는 견해와 함께 과거 해수부가 선체 인양을 의도적으로 지연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국감에서 제기됐다.
국민의당 김종회 의원은 “해수부가 신속 인양을 할 수 있었음에도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고의로 시간을 끌었다는 인양 고의 지연설이 있다”며 “상하이 샐비지에 추가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결과적으로 인양이 지양돼 고의성을 의심할 수 있지만 그런 의도는 없었다는 게 현재까지 잠정적인 결론”이라며 “인양 과정에서 정부의 귀책사유도 있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상하이 샐비지에 보상 책임을 지고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