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민맥주’ 칭다오맥주의 2대 주주인 아사히맥주의 지분매각설이 현실화하고 있다.
13일 증권시보에 따르면 칭다오맥주가 12일 저녁 홍콩거래소 공시를 통해 자사 2대 주주인 일본 아사히그룹이 비즈니스 사업을 고려해 보유한 칭다오맥주 H주(홍콩거래소에서 발행한 주식) 지분의 전부 혹은 일부를 양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아사히맥주를 거느리고 있는 아사히그룹은 현재 칭다오맥주 전체 지분의 약 19.99%인 2억70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아사히그룹은 앞서 2009년 8월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칭다오 맥주 지분 19.99%를 약 6억6650만 달러에 매입했다. 당시 아사히그룹은 칭다오맥주의 판매채널을 활용해 중국 시장에서 자사 제품 판매를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사히그룹이 기대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양사간 협력은 7년 만인 올 1월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아사히그룹의 칭다오맥주 지분 매각설이 터져나온 것. 이어 2월에는 덴마크 맥주회사 칼스버그가 아사히그룹이 보유한 칭다오맥주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문도 흘러나왔다.
이날 아사히맥주의 지분매각설에 홍콩거래소에서 칭다오맥주 주가는 오전장에서 4.77% 올랐다.
칭다오맥주는 중국 맥주시장 성장 둔화세 속에서도 올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거두었다. 맥주 판매량은 453만kl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매출은 2.15% 늘어난 150억6300만 위안, 순익은 7.43% 늘어난 11억4800만 위안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