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T 사장, 단말기 완전자급제에 ‘찬성표’

2017-10-12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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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국감서 증인으로 출석해 “긍정적으로 본다” 밝혀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나온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단말기 완전자급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박 사장은 12일 정부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완전자급제는 단말기 판매는 제조사와 판매점이,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은 이통사 대리점이 각각 담당해 단말기 유통과 서비스 가입을 분리하는 제도다. 다만 통신사 대리점 등 유통점의 경우 고객들의 통신사 가입 유치 시 받는 장려금이 줄어 일자리 감소 등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문제점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박 사장은 “단말기와 서비스, 콘텐츠가 분리돼 경쟁하면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다만 유통업계 등에 부정적인 효과가 없도록 면밀히 검토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사장은 이 같은 부작용을 해결할 대안으로 더 많은 일자리와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 사장은 “스마트폰 기능을 100% 알고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 유통에 종사하는 사람이 교육을 받고 스마트폰 사용법을 고객에 알리는 것도 일자리로 생길 수 있다. 이런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제조사 중 LG전자 역시 단말기 완전자급제가 도입 시 큰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최상규 LG전자 국내영업총괄 사장은 “제조사는 품질 좋은 단말기를 공급하는 역할이기에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반면, 사업자들과 달리 정부는 신중론을 펼쳤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단말기 자급제 도입에 대해 원론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간단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향후 사회적 논의기구에서 깊은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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