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금리인상 시기 물가 지켜볼 것"

2017-09-2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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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연준 의장[사진=AP연합]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6일(현지시간) 미국의 낮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점진적인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 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옐런 의장은 26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the National Association for Business Economics, NABE)의 연례 회의에서 인플레가 점진적으로 2% 목표를 향해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그 과정에서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금리인상이 너무 오랫동안 지체되는 것은 경계했다.  
옐런 의장은 “(인플레를 둘러싼) 이같은 불확실성 속에서 어떻게 정책을 구상해야 하는가. 내 생각에 점진적인 정책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인플레가 2%에 도달할 때까지 통화정책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경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외신들은 이같은 발언이 연내 추가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뉴욕 타임스(NYT)는 옐런 의장의 발언을 두고 "최근 몇 달간 이어진 성장률 둔화의 원인에 대한 몇몇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리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풀이했다. 로이터 통신도 "인플레이션의 향후 경로가 불확실하지만 계속해서 점진적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의미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12월 기준금리 인상이 불편하지 않다며 인상 여부는 지표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연내 추가금리 인상에 무게를 실었다. 

옐런 의장을 비롯한 연준 정책위원들은 경제 성장과 고용시장 호조에도 불구하고 낮은 인플레와 씨름해왔다. 저조한 인플레는 금리가 예상보다 더 오랫동안 낮게 유지돼야 한다는 신호일 수 있지만 지나치게 오래 저금리를 유지할 경우 금리를 급격히 올려야 하는 상황에 부딪히거나 새로운 금융 버블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현재 1.4% 수준으로 연준의 목표치 2%에 못미치고 있다.

옐런 의장의 발언이 보도된 이후 시장은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대폭 높였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12월 연준의 0.25%p 금리인상 가능성을 78%로 반영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산정하는 달러지수도 근 1개월래 최고치로 올랐다. 

연준은 2015년 이후 지금까지 금리를 네 차례 인상했다. 올해 들어서만 두 차례 올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1~1.25%이다. 연준 정책위원들은 지난주 내놓은 분기 전망에서 연내 한 차례, 내년 세 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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