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중국 톈진(天津)항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사고로 지급될 보험금이 100억 위안(약 1조715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중국 톈진보험감독관리위원회(보감국)와 톈진시 보험산업협회는 톈진항 폭발사고와 관련해 보험회사가 지급해야 할 보험금이 100억 위안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고 26일 신화망이 보도했다. 이는 사고 발생 당시 중국 보험회사들이 예상한 50억 위안에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장즈화이(張誌懷) 톈진보험산업협회 상무부장 겸 비서장은 "2016년 말까지 보험회사가 처리한 '톈진항 8·12 폭발 사고' 보험금 신청서류는 6000여 건으로 이미 81억 위안의 보험금이 지급됐다"며 "사고 보험금은 100억 위안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톈진시 보감국과 보험산업협회가 이날 발표한 '2016년 톈진 보험산업 사회책임 보고서'에 따르면 톈진항 폭발 사고와 관련된 보험 처리를 위해 총 101개 기관이 참여했다. 중국 전역에서 전문기술인력 1000여명, 기술장비 1000여 대가 투입됐고, 5000여 명이 파견돼 탐문 수사를 진행했다.
장 비서장은 "2015년에 발생한 폭발사고의 피해가 2016년까지 이어졌다"며 "특히 중국 수입차무역유한공사(中進汽貿)가 큰 피해를 입었다. 폭발 사고로 파손된 회사의 수입자동차는 3000여 대 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 비서장은 "사고 피해 배상외 다른 대형 재해 구호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며 "지난해 7월 20일 톈진시 폭우 발생 시에도 협회는 자연재해 긴급대책을 가동, 보험금 신청서 2만1639건을 신속하게 처리해 3억2900만 위안을 지급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