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GGGF] 소성모 NH농협은행 부행장 "온·오프라인 장벽 없는 금융혁신…핀테크 규제 완화에 집중"

2017-09-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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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서비스 '소비자 중심' 변화

표준형 오픈 API 정책 도입 필요

 

소성모 NH농협은행 디지털뱅킹본부 부행장이 '오픈 플랫폼을 통한 금융혁신'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유럽의 핀테크 산업 변화와 관련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픈 API를 통한 은행 인프라 접근이 허용되면서 핀테크 산업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소성모 NH농협은행 디지털뱅킹본부 부행장은 21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9회 2017 착한 성장 좋은 일자리 글로벌포럼(GGGF·Good Growth Global Forum)에서 '오픈 플랫폼을 통한 금융혁신'이라는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소 부행장은 "금융서비스가 '금융회사'에서 '금융소비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핀테크 기술을 접목한 온·오프라인 장벽이 없는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요구하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핀테크 기술 발전으로 은행은 기존 금융 서비스를 기능별로 분해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지급결제 부문에서는 P2P 대출, 자산관리, 데이터 분석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IoT, 클라우드 등 신기술이 등장하면서 융합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고, 언제 어디서나 핀테크 기술을 적용할 수도 있게 됐다.

금융산업의 탈경계화도 빨라져 금융업과 비금융업의 경계, 국가 간 경계가 약화되고 IT·통신·포털 등 비금융 사업자의 금융업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는 "핀테크가 발전할수록 금융업의 자연 독점성이 약화돼 금융회사와 비금융회사의 경계가 무너지고 규제 관점도 변화하게 된다"며 "은행의 모든 금융 서비스에 대응할 수 있는 P2P 대출, 로보어드바이저, 해외송금 등의 핀테크 서비스가 출현하고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의미 있는 정보를 만드는 것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픈 API를 통한 은행 인프라 접근이 허용되면서 핀테크 산업이 확산되고, 국제 지급결제 시장은 표준 API 기술을 근간으로 금융정보 개방 및 결제시스템 단일화 방향으로 확대·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핀테크 발전이 막을 수 없는 거센 흐름으로 작용하면서 금융 선진국인 영국, 미국, EU 등에서는 정부 주도 하에 사전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금융기관들도 시스템과 데이터를 개방해 핀테크산업 육성 및 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예를 들어 유럽연합(EU)에서는 PSD2(유럽은행감독청이 규정한 결제 서비스 지침 개정안) 도입을 통한 결제시스템 단일화 추진으로 유럽지역을 통합하고 있다. 영국은 정부 주도 하에 오픈 데이터 정책을 추진 중이다. 미국은 고객의 개인금융 정보를 사용할 수 있는 정보접근권을 보장하는 '도드-프랭크법'을 시행하고 대부분 금융정보를 API 방식으로 완전 공개했다.

소 부행장은 "EU, 미국, 영국 등 해외 주요국들은 고객계좌 접근권한을 명확히 하고 계좌정보를 활용한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등 금융 빅데이터 활용 및 금융산업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핵심요소인 금융 데이터의 활용성을 높이고, 핀테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표준 기반의 오픈 API 정책 도입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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