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영상] 세운상가 50년 만에 '새단장'…'박원순표 도시재생' 모습 드러내

2017-09-1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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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다시 세운 프로젝트’ 조성 마치고 시민 공개

낙원상가·장안평 도시재생도 탄력받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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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19일 세운상가 도시재생 사업인 '다시 세운 프로젝트' 조성 구간을 공개한다. 사진은 세운상가 일대 공중보행교 모습.[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19일 세운상가 도시재생 사업인 '다시 세운 프로젝트' 조성 구간을 공개한다. 사진은 세운상가 일대 공중보행교 모습.[사진=서울시 제공]


‘박원순표 도시재생’이 모습을 드러낸다.

서울시는 19일 세운상가 도시재생 사업인 ‘다시 세운 프로젝트’ 공사를 마치고 시민들에게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박원순표 도시재생의 핵심은 ‘존치’다. 이번에 문을 여는 구간은 종묘부터 대림상가에 이르는 지역을 보행로로 연결했다. 점포에는 ‘수퍼마켙’, ‘고무박킹’ 등 맞춤법 개정 이전에 사용되던 단어가 적힌 간판이 걸려 있고 낡은 콘크리트 계단도 유리창을 통해 그대로 드러냈다. 

앞서 시는 2014년 세운상가 일대를 재생지역으로 선정하고 ‘다시 세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세운상가는 1967년 건립된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시설로 한때 전자 산업의 중심지였지만 1970년대 후반 강남이 개발되면서 상권이 이동하자 쇠퇴의 길을 걸었다. 이후 1979년 재개발을 위한 정비계획이 수립됐지만 사업이 지지부진했고, 시는 상가를 유지하면서 재생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결정했다.

시는 세운상가를 도심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 거점으로 만든다는 목표 아래 △보행 재생(다시 걷는 세운) △산업 재생(다시 찾는 세운) △공동체 재생(다시 웃는 세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종묘부터 대림상가에 이르는 구간에는 2005년 청계천 복원 당시 철거됐던 보행교가 새롭게 태어난다. 시민들은 3층 높이의 공중보행교인 ‘다시세운보행교’에서 남산과 종묘 일대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8층 높이의 세운상가 옥상에는 전망대와 쉼터가 문을 연다.

세운상가부터 대림상가에 이르는 길 양쪽에는 500m 길이의 보행데크가 들어선다.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로 연결된 데크는 주변 지역과 세운상가가 이어지도록 조성됐다.

세운상가 앞에 위치한 초록띠공원은 복합문화공간인 ‘다시세운광장’으로 탈바꿈했다. 광장 지하에는 다목적홀과 문화재 전시관이 조성돼 공사 중 발견된 중부관아터 유적을 그대로 보존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세운상가에 들어서는 청년 창업 시설에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17개 팀이 입주를 시작했다. 반려로봇을 제작하는 기업부터 예술가 그룹까지 다양한 청년들이 이 공간에서 활동을 펼친다. 

세운상가 일대 구간 가운데 삼풍상가부터 남산순환로까지 이르는 지역은 현재 실시설계 중이며, 내년에 착공해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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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상가 일대 공중보행교 야경.[사진=서울시 제공]

세운상가 일대 공중보행교 야경.[사진=서울시 제공]


이번 세운상가 개장을 통해 박 시장이 그동안 추진해온 도시재생 결과물이 공개되면서 앞으로 시가 추진하는 사업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시에서는 △경제기반 2곳 △근린재생 중심시가지 3곳 △근린재생 8곳 등 총 13곳이 도시재생 활성화지역으로 선정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근린재생 중심시가지형에는 세운상가 외에도 낙원상가와 장안평이 각각 도심전통 산업과 자동차 유통산업 특화 지역으로 조성되고 있다.

박 시장은 “세운상가 재생을 통해 보행 축을 사방으로 연결하는 랜드마크를 만들어 활력을 주변으로 확산해 나가겠다”며 “기존 산업과 새로운 기술의 협업이 일어나는 4차 산업의 거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다시세운광장에서 열리는 공식 개장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등 주민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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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데크에서 바라본 세운상가 모습.[사진=오진주 기자]

보행데크에서 바라본 세운상가 모습.[사진=오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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