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종사 노조, 추석 연휴 파업하면 안돼”

2017-09-1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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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사태 장기화…中 노선 추가 감편 검토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사진=대한항공 제공]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열흘 추석 연휴 기간 조종사 노조의 파업과 관련해 “(추석 연휴) 예약이 완전 풀인데 파업을 하면 안된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조 사장은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대한상공회의소 제 18차 관광산업위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계속 대화를 하면서 협의 중이라 잘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의 10월2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올해 추석은 최대 열흘간 황금연휴를 맞았다. 그러나 열흘간 황금연휴에 대한항공의 조종사 노조의 파업 위기는 리스크로 작용한다.

다만 올해 취임 이후 경영 성과로 노조와의 임금협상 타결 소식을 들을 수 있냐는 질문에 조 사장은 답답했던지 한숨을 쉬며 “그게 쉬운 게 아니더라”면서도 “조종사 노조와 대화 채널을 항상 열려있으며 계속 만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열흘간의 추석 황금연휴로 3·4분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조 사장은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대해도 되냐는 질문에 “작년에는 추석이 9월이라 3분기 실적이 좋았다”면서 “올해는 추석이 10월(4분기)로 뒤로 밀리는 바람에 3, 4분기 실적은 분산 되서 나오겠지만, 나쁘지 않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는 고민거리다. 이에 대한항공은 추가 감편 등 다양한 조치를 궁리 중이다.

조 사장은 “사드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본다”면서 “이미 중국 노선을 감편해놓은 상태인데 추가 감편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 노선은 전체 매출 비중에서 큰 부분은 아니다”라면서 “유지할 수 있는 노선은 유지하고 최대한 방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몰아주기 지적과 관련해서 “계열사 지분정리는 끝났다”며 “전날 유니컨버스 흡수합병도 공시처리 돼 정리됐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전날 100% 자회사 유니컨버스를 흡수 합병한다고 밝혔다. 합병목적은 경영 효율성을 제고해 사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앞서 조 사장은 지난 6월 그룹의 핵심 영역에 집중하기 위해 대한항공을 제외한 한진칼, 진에어, 한국공항, 유니컨버스, 한진정보통신 등 5개 계열사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미국 LA에 개관한 윌셔그랜드호텔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꼽았다. 그는 “이제 LA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며 “호텔사업은 주변에 다른 호텔들이 많아야 잘 되는데 이제 주변에 호텔들이 많이 들어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수익이 나는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오피스들이 점점 들어오고 있어 향후 수익이 날 것”이라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부친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경찰조사와 관련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조 회장은 회사 돈을 빼돌려 자택공사에 쓴 혐의를 받고 있으며 오는 18일 경찰 소환조사에 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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