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8일부터 3박 5일간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해 미국, 이탈리아 등 5~6개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14일 청와대가 밝혔다.
남 차장은 “상대국과 조율이 끝나는 대로 양자회담 대상국 등을 발표할 것”이라며 “대상국은 북한과 북핵 관련 협력 강화 필요성, 양국간 실질적인 협력 관계,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여러 희망국 중 선정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뉴욕 뉴저지 지역 동포와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19일에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 위원장(IOC) 접견을 비롯해 3개국 정상과의 양자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고, 이날 저녁에는 대서양협의회로부터 '2017 세계시민상'을 수상한다.
20일은 뉴욕 금융경제인과의 오찬 간담회가 잡혀있고, 이어 미국 내 대표 싱크탱크인 미국 외교협회(CFR), 코리아소사이어티, 아시아소사이어티 대표단을 접견할 예정이다. 또 이날 저녁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 홍보행사에 참석한다.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유엔총회에 참석, 대외정책과 북핵, 북한 문제 등 주요 현안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 후 귀국길에 오른다.
남 차장은 “대통령이 취임 첫 해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국정철학과 기조를 국제사회에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후변화, 개발난민 등 글로벌 현안에 있어 우리의 기여 의지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북핵 문제 관련 국제사회 및 미국 내 여론 주도층의 지지와 공감대를 끌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 최대 규모의 정상 다자 무대에 참여하는 120개국 정상과 교류를 통해 정상 차원의 우의와 신뢰·협력의 기반을 다지고 외교 네트워크를 다변화하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뉴욕을 방문하는 많은 지도급 인사를 대상으로 평창올림픽을 홍보하고, 올림픽이 평화와 화합의 스포츠 대전으로 성공적으로 치러지도록 국제사회의 성원과 협조를 끌어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