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애틀 시장, 40년 전 사촌 성추행 논란 속 사임

2017-09-1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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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머레이 시애틀 시장 [사진=AP/연합]


미국 시애틀의 에드 머레이 시장이 12일(현지시간) 성추행 논란 속에서 전격 사임을 발표했다.

앞서 현지 매체 시애틀타임즈는 머레이의 사촌 동생 조지프 다이어의 증언을 토대로 1975년 뉴욕 메드포드에서 머레이와 다이어가 같은 방을 쓰고 살던 당시 약 1년에 걸쳐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머레이는 20살, 다이어는 13살이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머레이는 12일 “시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시애틀을 위한 길”이라면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성적 학대를 가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극구 부인했다. 머레이는 다이어의 주장은 가존 간 오랜 불화로 인해 지어낸 이야기라고 말했다. 머레이는 시애틀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수년 동안 우리 나와 다이어의 가족은 계속 싸워왔다. 내 생각엔 그가 나를 바닥으로 끌어내리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머레이가 성추행 논란에 시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월 이후 다이어를 포함해 머레이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람은 5명이나 된다.  

그러나 머레이는 번번이 이 같은 주장을 부인하면서 자신이 진보적인 정치인인 데다가 동성애자 권리를 옹호했다는 이유로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CNN 등 주요 외신들은 앞선 주장을 개별적으로 확인하지는 못 했다고 전했다. 

머레이는 18년 간 주의원으로 활동하다가 2014년 시애틀 시장에 당선됐다. 내년 5월로 임기가 만료되는데 그는 잇따른 성추행 논란 속에서 재선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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