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이 차량공유 서비스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올랐다. 중국의 차량공유 서비스인 디디추싱이 대규모 투자를 한 택시파이(Taxify)가 5일(현지시간) 3000명의 개인 운전사들을 고용하며 우버에 도전장을 던졌다고 메트로 등 외신이 전했다.
택시파이는 이미 중앙, 동유럽, 아프리카에서 이미 운영을 하고 있으며, 런던을 시작으로 파리에서도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CNBC는 "택시파이는 고객에게는 저렴한 비용, 운전자에게는 더 많은 이윤을 주는 방식으로 시장을 공략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우버가 런던에서 운전자에게 받는 수수료는 20~25% 정도지만, 택시파이는 15% 정도로 운전자에게 받는 수수료를 낮출 예정이다. 동시에 승객에게는 (다른 차량공유 서비스에 비해) 10% 정도 낮은 요금 혜택을 줄 예정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현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우버에게는 또다른 도전이 될 뿐만 아니라 런던의 상징인 블랙 택시에도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택시파이의 창업자인 마르쿠스 빌리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언제나 우버보다 저렴할 것이다"라면서 가격 경쟁력에 자신감을 보였다.
우버는 최근 사내 성추행, 기술도용, 운전자 시위와 폭행 등 여러 가지 문제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중국, 러시아를 비롯해 동유럽 여러 국가에서도 철수했다.
우버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서비스의 전체적인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 경쟁은 좋은 것이다"라고 밝혔다.
택시파이는 에스토니아에 거점을 두고 19개 국에 진출한 차량호출 업체로, 중국 업체인 디디추싱이 1대 주주로 지분 12%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자동차 제조업체인 메르세데츠 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는 미국 차량공유 업체인 비아 트랜스포테이션(Via Transportation)와 함께 올해 안에 런던에 진출한다고 지난 4일 밝혀 런던 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