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 등 부담이 커지고 있는 면세점업계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유치에는 과감히 나서고 있다.
이른바 ‘한한령’으로 면세점 업계 큰 손이었던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명품 브랜드를 선호하는 싼커(중국인 개별 관광객)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중동 관광객들을 놓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루이뷔통, 샤넬, 에르메스 등 ‘명품 빅3’를 유치하면 여행사 등과 송객수수료 협상에도 유리하다.
이를 통해 사드 보복으로 다소 주춤했던 매출 반전이 기대된다. 증권업계에서는 루이뷔통 등 유치로 하루 매출이 40억원까지 올라, 하반기 중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다.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의 합작법인인 HDC신라면세점이 운영하는 신라아이파크면세점도 곧 루이뷔통을 입점시키기 위해 준비가 한창이다.
이미 지난해 루이뷔통, 디올, 펜디, 불가리 등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20여개 브랜드 유치에 성공, 구체적인 입점 시기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