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공부마친 '왓슨 API' 출격…AI 대중화

2017-09-06 18:19
  • 글자크기 설정

SK㈜ C&C가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IBM 왓슨 한국어 API 기반 에이브릴(Aibril) 서비스 공식 론칭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이문진 SK주식회사 C&C Aibril 사업본부장이 에이브릴(Aibril) 서비스 공식 론칭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 SK주식회사 C&C]

# 회사원 A씨는 아침 6시 인공지능 '에이브릴' 로봇이 들려주는 음악과 함께 잠에서 깬다. 몸이 으슬으슬한 것이 환절기 감기에 걸릴 것 같아 에이브릴에게 오늘의 날씨와 습도를 물어보곤 두툼한 옷을 꺼내 집고 출근을 서두른다. 오늘은 경력사원 모집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검토하는 날이다. 에이브릴 '스마트HR'을 이용해 몇 분만에 5명의 자기소개서 검토를 끝냈다. 6시 퇴근 후 초등학생 두 아이에게 '에이브릴 튜터'로 수학공부를 시킨다. 그동안 A씨는 지난번 잘못 구매한 옷을 '에이브릴 커머스'에게 반품신청 해달라고 말한다. 

SK주식회사 C&C가 인공지능(AI) 플랫폼 '에이브릴(Aibril)'을 필두로 국내 AI 생태계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미 100여개의 기업에서 사용 중인 에이브릴을 모든 산업분야로 확대시키겠다며, AI 챗봇·이미지 인식·번역 등 8개 서비스로 구성된 에이브릴 API를 완성한 것.

6일 SK㈜ C&C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에이브릴 서비스 공식 론칭 기자 간담회'를 열고 IBM의 인공지능 기술 '왓슨' 한국어 API 기반의 에이브릴을 첫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이문진 에이브릴사업본부장은 "SK㈜ C&C의 인공지능 사업 방향은 'AI와 사람의 공존'"이라며 "모든 분야의 산업에서 기업들이 혁신을 위한 수단으로 에이브릴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공개된 에이브릴 API는 8개로 △대화 △자연어 이해 △자연어 분류 △검색 및 평가 △문서변환 △언어번역 △이미지 인식 △성향분석 등이다. 각 서비스는 SK㈜ C&C가 오픈한 에이브릴 포털을 통해 전문 개발자가 아니어도 기본적으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도 활용이 가능하다.

실제로 지난달 열린 '에이브릴 메이커톤' 행사에서는 에이브릴 API를 활용해 대학생·고등학생·일반인이 24시간 만에 시각장애인용 정보검색 서비스, 가전제품 제어용 스마트홈 서비스, 대화하는 거울 등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 본부장은 "에이브릴 포털에서 튜토리얼만 따라해도 활용할 수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에이브릴 활용을 돕기 위한 교육이나 개발참여 세션도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AI 왓슨의 한국어 학습이 완료되면서 기업들의 에이브릴 API의 적용은 더욱 쉬워졌다. 국내 기업들이 보유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에이브릴 API를 활용해 기업 특성에 맞는 서비스 구현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마케팅 프로모션용 고객 선호도 분석 △재무 데이터 분석 △고객 만족도 분석 △공정 데이터 분석 및 생산성 예측 △상품 추천 서비스 등 기업의 상황에 따라 필요한 분야에 인공지능 API를 활용하게 됐다.

실제로 부산의 강소 벤처기업 수상ST는 지능형 봉제로봇 개발을 위해 에이브릴의 대화형 인공지능 API를 적용했다. 이 로봇은 아이들과 감성 대화가 가능하며 교육까지 제공하는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한솔인티큐브는 'AI 콜센터' 구축에 에이브릴 API를 활용하고 있으며, 두산정보통신은 챗봇을 통해 임직원들의 문의에 답하는 헬프데스크를 개발해 사용 중이다.

이 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 움직임 속 디지털 변환을 해야 하는 모든 산업군에서 고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파트너들이 갖고 있는 데이터와 경험, 노하우들을 플랫폼에서 공유하고 협업·소통함으로서 전체적인 인공지능 가치 생태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