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5일 주(駐) 러시아 대사에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60)을 내정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이로써 한반도 주변 4강 대사 인선이 완료됐다.
지난달 30일 주미대사에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주일대사에 이수훈 경남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주중대사에 노영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정됐다. 4강 대사를 모두 비외무고시-비외교관 출신 인사들로 채운 셈이다.
우 내정자는 17∼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중진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을 지냈다. 2014∼2015년 당시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지냈다.
전남 광양 출신인 우 내정자는 광주 살레시오고와 전남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22기로 변호사로 활동하다 조선대 법대 겸임교수를 거쳐 2003년 정치권에 입문했다. 20대 국회에 입성하지 못했으나 정세균 국회의장이 국회 사무총장에 발탁했다.
러시아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대 법학 석사를 취득했고, 유럽 정치구조에 해박한 대표적인 개헌론자이기도 하다.
박 대변인은 인선 배경과 관련, "우 내정자는 정치 입문 전 중국과 러시아 통상전문 변호사로 활약했고 국회에선 동북아 연구모임, 러시아 관련 모임을 주도하는 등 정치권의 손꼽히는 러시아 전문가"라고 말했다.
또 "친화력 협상력을 바탕으로 에너지 자원 등 경협 확대, 북핵 해결을 위한 협력 확대 등 현안 과제를 원활히 추진함으로써, 한·러 양국 공동번영 실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