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기만에 일본에 성장률 역전당한 한국…2분기 성장률 OECD 평균 이하로

2017-09-0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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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경제성장이 전분기보다 주춤해지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하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장률 순위도 하위권으로 고꾸라졌다.

반면 대표적인 저성장 국가로 꼽히는 일본은 5분기 만에 우리나라 성장률을 앞질렀다.

5일 OECD에 따르면 현재까지 2분기 경제성장률이 집계된 27개 회원국 평균은 0.7%다. 0.5%였던 전분기보다 성장폭이 확대됐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0.6%로 1분기 1.1%에서 0.5%포인트 낮아졌다. 2분기 성적표는 OECD 회원국의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 셈이다.

27개 회원국의 성장률 순위를 보면, 우리나라는 18위다. 1분기에는 35개국 중 8위를 기록하면서 선방했지만, 2분기 들어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우리나라의 2분기 성장률은 일본과 비교해 크게 뒤처지는 수준이다. 일본은 2015년 4분기 역성장(-0.2%)했고, 지난해 1분기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0.6% 성장률을 올렸다.

당시 우리나라는 0.5%로 일본과 0.1%포인트 차이가 났다. 이후 올해 1분기까지 분기 기준 성장률은 일본을 웃돌았지만, 올해 2분기 일본이 1.0%를 기록하면서 5분기 만에 우리나라를 앞질렀다.

성장률 감소폭을 봐도 우리나라(0.5%포인트)는 핀란드(0.8%포인트)와 슬로바키아(0.7%포인트)에 이어 세 번째로 컸다. 감소폭이 컸던 것은 1분기 ‘깜짝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 들어 경기개선세가 꺾이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해 4분기 이후 경기개선 추세가 다소 약화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여기에 지정학적 리스크, 한·미 FTA 등 각종 대내외 악재가 불거지면서 당장 올해 3%대 성장률 달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높아지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0.77%의 성장률을 기록해야 3% 성장률 달성이 가능하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하반기에 대외적인 악재가 겹쳐서 오면 한국경제 전반에 걸림돌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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