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도시는 사람과 자연환경 및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환경친화적 도시다. 오늘날 심각해진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국의 밀턴 케인스, 이탈리아 오르비에토는 전 세계적으로 대표적인 생태도시다.
우리나라는 전남도 순천시가 람사르 협약에 등록된 순천만 일대의 연안 습지를 철새와 사람이 공존하는 자연 생태 공원으로 개발, 다양한 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신안군 증도는 2007년 갯벌의 생태적 가치와 이곳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의 가치가 높이 평가돼 아시아 최초의 슬로 시티로 지정됐다.
이날부터 4일간 '생태관광 및 지속가능관광 국제컨퍼런스(ESTC) 2017'이 안산문화예술의 전당에서 개최된다. ESTC는 지속 가능한 관광을 둘러싼 여러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사회와 생태관광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 세계 생태관광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데 모이는 세계 생태관광분야 최고 권위의 행사로 올해로 12회째를 맞는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이다. 그동안 미국을 비롯한 중남미 국가에서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엔 전 세계생태관광협회(TIES) 회장이자 유타대학교 학장인 켈리 브릭커 교수, 세계 생태환경계의 거두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장신셍 총재 등이 기조강연을 한다. 특히 올해는 유엔이 지정한 지속가능 관광의 해 이자 브라질 리우선언 25주년, 유엔 세계생태관광의 해 15주년 등으로 행사의 상징성과 효과가 더욱 클 것이란 분석이다.
시는 민선6기 제종길 시장 출범이후 안산의 지속가능 발전을 위해 숲의도시, 세계적 해양생태 관광도시 조성 등의 비전을 내세우며 이번 행사 주최에 공을 들였다.
컨퍼런스 기간 중 100여 개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생태관광박람회도 진행한다. 희귀어종 민물고기 전시를 비롯한 다양한 생태관광 체험과 전시관, 로컬푸드 체험·자원재활용 도시텃밭 전시 등 도시농업을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한국음식문화 체험관도 함께 운영된다.
안산에 거주하는 김모씨(36)는 “이번 행사로 생태도시로 변화하고 있는 우리 안산이 대내외적으로 큰 주목을 받길 바란다”고 했다.
시는 이번 ESTC 2017을 통해 경제적 효과와 안산의 브랜드 가치 상승 및 관광객 유치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