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들이 밥상에 오르는 가정간편식의 신선도를 올리기 위해 배송 동선을 줄이고 있다. 업체들은 대개 수도권 인근에 공장과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일부 회사는 서울 내 배송시스템을 구축하는 추세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품업체들이 가정간편식의 신선도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가홀푸드는 이번 ‘올가 프레시 센터’ 오픈을 통해 서울 강북 지역 전역으로 올가의 식품을 1일 최소 1회에서 최대 5회까지 당일 배송할 수 있게 됐다. 또 서울·인천·경기 일부 지역에는 익일 새벽에 제품을 전달하는 ‘새벽 배송’ 서비스도 시작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올가홀푸드의 다양한 친환경 제품들을 더욱 빠르게 배송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올가 일부 직영매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던 즉석조리 제품, 매장 전용 제품 및 풀무원 식품까지 총 1160여 가지 제품의 구매도 쉬워졌다.
지난 4월 동원홈푸드의 HMR 제조기업인 더반찬도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신공장을 열며 신선도를 높이고 있다. 동원F&B는 경기 시흥과 의정부·이천 등에 수도권 물류센터가 있지만, 신선도가 중요한 가정간편식의 경우 가산 공장에서 생산된 직후 바로 서울로 유통되는 구조다.
CJ제일제당 역시 수도권에 다양한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있지만 가정간편식의 경우에만 서울 내에서 직접 유통시키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에 따르면 냉동제품은 인천, 냉장제품은 김포, 상온제품은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서 유통되고 있다. 여기서 상온은 비비고의 가정 간편식인 국과 탕, 찌개 종류다. 즉, 신선도 유지와 배송 단축에 가장 중요한 제품들인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구구조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바쁜 직장인과 맞벌이 부부들의 가정간편식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가정 간편식 시장도 올해 3조원대까지 팽창이 예고돼 업체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