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6차 핵실험]국내 방사능 영향은?아직 없지만 가능성 배제 못해

북한 6차 핵실험 관련 브리핑/사진=연합뉴스

북한이 3일 6차 핵실험을 감행한 가운데 국내 방사능에 영향을 줘서 생태계와 국민 건강을 위협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 당국은 북한의 6차 핵실험이 국내 방사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아직은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김용환, 이하 원안위)의 한 관계자는 3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아직까지는 국내 방사능이 영향을 받은 것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계속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북한은 6차례 핵실험을 했지만 국내 방사능이 영향을 받은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최운열 “한국은 소규모 개방경제 체제…장기적 저금리 불가능”
• 외신 "트럼프에 대한 직접적 도전"…中 매체 "브릭스 앞둔 도발"

원안위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 이 날 “2017년 9월 3일(일) 낮 12시29분에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함에 따라 방사성 핵종 포집에 착수하였고, 전 국토에 대한 방사능 측정을 강화하였다”며 “북한 핵실험에 따른 공기 중의 방사능 제논 핵종 탐지를 위해 최첨단의 고정형 방사성 제논 탐지 장비 2대를 운용 중이며, 이동식 포집 장비도 가동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원안위는 전 국토에 대한 환경방사능 감시 활동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전국 15개 지방방사능측정소를 포함한 160개 국가환경방사선 자동감시망을 24시간 감시 체제로 전환했고 환경방사선 자동 감시망 감시 주기를 평상시 15분에서 5분으로 단축했다. 또한 공기 중의 방사성 핵종 분석을 위해 공기 부유진에 대한 분석 주기도 주 1회에서 주 2회로 단축했다.

원안위는 북한 핵실험 즉시 비상대책상황반을 구성ㆍ운영 중이며 기상청, 원자력안전기술원, 원자력통제기술원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며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제논은 핵실험 중 발생하지만 자연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핵실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물질이다. 제논 방사성 동위원소의 비율을 확인하면 구체적인 핵폭탄 제조 방식이나 기술에 관한 정보도 확보 가능하다.

북한 핵무기연구소는 이날 성명에서 6차 핵실험에 대해 “시험 측정 결과 총폭발 위력과 분열 대 융합 위력비를 비롯한 핵 전투부의 위력 지표들과 2단열 핵무기로서의 질적 수준을 반영하는 모든 물리적 지표들이 설계값에 충분히 도달하였으며 이번 시험이 이전에 비해 전례 없이 큰 위력으로 진행되었지만 지표면 분출이나 방사성 물질 누출현상이 전혀 없었고 주위 생태환경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는 것이 확증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