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또 준우승 징크스?…루이스에 밀려 ‘험난한 3위’

2017-09-03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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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짓는 전인지.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전인지(23)의 시즌 첫 우승으로 가는 길이 또 험난해졌다. 한국 선수들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6개 대회 연속 우승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전인지는 3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47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전인지는 이날 3타를 줄이고도 선두 자리를 내줘야 했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무려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다.

2라운드까지 루이스, 브룩 헨더슨(캐나다)와 함께 공동 선두로 출발했던 전인지는 17언더파 199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루이스에 4타 뒤진 단독 3위로 밀렸다. 이날 6타를 줄인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이 14언더파 202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전인지는 올해 우승 신고를 하지 못했다. 준우승만 네 차례 기록했고, 지난주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에서도 3위에 오르는 등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아쉽게 우승권만 맴돌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선두권에 자리를 잡으며 첫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최종 4라운드에서 대역전극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전인지가 주춤하면서 한국 선수들의 우승 전선에도 먹구름이 꼈다. 한국 선수들은 처음으로 LPGA 투어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까지 우승하면 6연승 행진이다.

전인지는 “오늘 좋은 샷이 여러 차례 나왔고 퍼트도 잘 됐다. 보기가 없었다는 데 만족하고, 내일 경기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 같다”며 “어떤 변화를 주기보다는 오늘처럼 인내심을 갖고 기회를 노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챔피언 조에서 경기하는 것을 즐긴다. 갤러리도 많고 재미있기 때문에 내일도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최운정(27)이 10언더파 206타로 개비 로페스(멕시코), 니콜 라르센(덴마크)과 함께 공동 5위를 기록했고, 공동 선두였던 헨더슨은 이날 2타를 잃는 부진으로 8언더파 208타를 적어내 이미림(27) 등과 함께 공동 13위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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