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LG 통합시대 열 ‘사이언스파크(마곡)’ 마무리 작업 한창... 내달 가동 준비 ‘이상무’

2017-09-0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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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찾은 LG사이언스파크는 다가오는 추석 연휴에 본격적인 입주를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사진=김지윤 기자]


"건물 공사는 거의 끝난 상태고, 공사장 자재 청소 같은 정리작업을 하는 중입니다. 입주는 차질없이 예정대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지난달 28일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내 'LG사이언스파크'에서 만난 공사장 직원은 다가오는 추석 연휴 때 본격적인 입주를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찾은 LG사이언스파크는 무선망 구축 통신공사, 보도블록 설치 등의 마감 공사로 막바지 분위기였다. 입구는 가림막으로 둘러싸여 외부에 아직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지만, 가림막 사이로 LG 로고와 반듯하게 지어진 약 8층 규모의 건물들이 보였다. 각 건물은 내부 전등 공사도 모두 마쳐 환하게 불이 켜져 있었다.

공사장 곳곳에는 흙과 돌 등이 담긴 포대와 아직 설치되지 않은 보도블록 등 건축 자재가 쌓여 있었다. 바닥에는 크레인을 이용한 양중작업(공사 자재 등을 수직으로 옮기는 작업)으로 주차 및 통행이 차단된다는 안내문도 붙어 있었다. 도색까지 마친 주차장 입구 2곳에는 '주차진입금지 사인 설치 예정지'라는 푯말이 놓여 있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이언스파크에 전자∙화학∙통신 등 주력사업과 에너지∙자동차 부품 등 신성장사업 분야 연구인력들이 모여 융복합 연구, 핵심∙원천기술 개발을 할 예정"이라며 "향후 사이언스파크는 LG의 시장 선도 제품과 차세대 성장엔진을 발굴하는 'R&D(연구·개발)메카'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근 주민들 역시 LG사이언스파크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인근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LG사이언스 파크는 LG의 웅장함을 보여주는 상징물 같다"며 "한 달 전만 해도 펜스로 둘러싸여 있었는데 펜스도 일부만 남았고, 본격 입주를 시작하면 지역에 활기가 돌 것 같다"고 말했다. 

강서구 L공인중개업소 대표는 "LG, 코오롱, 롯데 등 대기업 입주로 산업단지가 형성되면서 수요가 높은 직주근접 아파트들이 인근 시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특히 오피스텔, 아파트 등 전세 문의가 늘고 있고, 주변으로 상가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LG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융복합 연구·개발(R&D) 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 건설에 총 4조원을 투자했다. 이곳은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여㎡(약 5만3000평) 부지에, 연면적 111만여㎡(약 33만5000평) 규모로 총 16개 동의 연구시설이 들어선다.

LG는 오는 추석 연휴 기간 LG전자의 핵심 R&D 센터인 스마트폰과 자동차 부문을 시작으로, R&D 센터를 LG사이언스파크로 이전할 계획이다. 또 향후 2020년까지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9개 계열사, 총 2만여명의 R&D 인력이 LG사이언스파크로 이동, 배치된다.

LG사이언스파크는 구본무 회장의 연구개발 의지와 철학에서 시작됐다. 구 회장은 지난 2월 R&D 인재 400여명을 초청해 개최한 'LG테크노 콘퍼런스'에서 "서울 마곡에 들어설 첨단 융복합 연구단지에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업무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실제 그룹의 R&D 중심 경영을 선도하는 LG전자는 꾸준히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 2015년 3조8098억원, 지난해 3조8792억원에 이어 올 상반기에만 R&D 투자에 2조230억원을 들였다. 이는 상반기 기준 최대치이며, 하반기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처음으로 연간 4조원을 넘기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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