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밸리란 창업 3~5년차 기업이 겪는 경영난을 뜻하는 단어다. 뛰어난 기술력을 갖고 재창업을 하더라도 단기간에 매출이 일어나지 않으면 중도에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는 기업 환경에서는 벤처기업들의 성공이 쉽지 않다.
이어 "모태펀드 등으로 투자를 받은 뒤 이후 재기에 성공하려면 매출이 발생하는 게 중요하지만 쉽지 않다"며 "정부 조달 시장을 오픈해주는 식으로 창업기업의 매출을 돕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IT업체가 금융회사와 계약을 해야하는데 정부 차원에서 금융권 협회와 연계해주는 식의 방안을 고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마케팅 비용, 운영비용, 기술 서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정 교수는 "중국의 경제규모가 한국의 10배이나 창업자 수는 150~200배나 많다"며 "전체 산업을 인터넷 디지털 플랫폼으로 바꾸면서 비용을 낮추고 기업 간 교류를 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준 덕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디자인에서 대가인 사람이 기술이 없어서 비싼 돈으로 기술자를 사와야 한다면 창업을 할 엄두가 안날 것이다"며 "기본적인 기술력을 공짜로 풀어 평범한 기술과 탁월한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기술이 창출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삼세번 재기지원펀드의 투자 분야를 확대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김나라 IBK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재창업 준비자나 재창업자 15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투자 분야 확대를 원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제조업이나 서비스 분야도 사업성이 있다면 지원 받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 "중소기업 지원 정책이 중소기업에만 집중돼 왔기 때문에 중견기업이 소외돼 온 게 사실이다"며 "단순히 업력뿐만 아니라 매출 규모, 자산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중견 기업에도 지원해주길 바라는 요구가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