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년 8개월만에 3300선 고지에 올라섰다. 선전증시도 나란히 붉게 물들면서 상승장 지속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중국 증권업계는 추가 자금유입과 상승흐름의 단기적 지속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올 들어 최대 상승폭인 1.83%를 기록하며 3331.52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초 2638.30까지 폭락한 후 이래 최고치다. 선전성분과 창업판도 1% 가량 급등했다. 급등에 따른 조정은 피할 수 없겠지만 상승세가 이번주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닝보하이순(寧波海順)증권은 "이번주 초반 상하이종합지수가 3305선 이상을 유지한다면 상승 기대감이 커져 시장에 자금이 유입되고 주가가 다시 뛸 수 있다"면서 "우량주,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최근 흐름으로 볼 떄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쥐펑(巨豊)투자는 "지난주 금요일 주가 급등을 이끈 보험, 은행, 증권 등 금융주와 철강, 석탄, 비철금속 등 원자재주 주가가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증시 전망을 낙관하면서도 투자자에게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중항(中航)증권은 "상하이종합지수가 3300선을 돌파하고 대형주로 구성된 상하이50지수도 올해 신기록을 세웠지만 이러한 분위기가 증시 전반에 퍼져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창업판이나 중소판 등은 상대적으로 부진하며 자금 흐름의 양극화가 뚜렷해 '뜨는 종목'에 투자하지 않으면 돈을 벌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이번주 31일에는 8월 중국 공식 제조업,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내달 1일에는 차이신 제조업 PMI가 발표된다. 시장은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이나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최근의 확장 국면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