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가 부각되면서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의 사상 최고 기록 행진도 마침내 끝이 났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3.08포인트(0.15%) 하락한 22,085.34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5.99포인트(0.24%) 내린 2,474.92에, 나스닥 지수는 13.31포인트(0.21%) 내린 6,370.46에 각각 거래를 닫았다.
개별 주 중에는 미국의 패션 브랜드인 마이클 코어스가 전망치를 훌쩍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20% 이상 폭등했다. 의류업체인 랄프로렌도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주가가 13% 넘게 뛰었다.
한편 미국의 고용지표는 다시 한번 튼튼함을 과시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 6월 미국의 채용 공고(job openings)가 616만 명으로 전월 대비 46만100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기업들이 적절한 인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6월 이직률 역시 2.1%로 전월의 2.2%에서 더 내렸다.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 소식은 유럽 주요증시를 끌어올렸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0.28% 오른 3,515.63에 장을 마쳤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14% 오른 7,542.7에, 독일 DAX 30 지수는 0.28% 상승한 12,292.05에 각각 거래를 닫았다. 프랑스 CAC 40 지수도 0.21% 상승한 5,218.89로 장을 마감했다.
유럽증시는 중국의 7월 수출입 증가폭이 시장 전망을 밑돌았다는 소식에 약세로 출발했으나 장후반 미국의 고용지표가 투심을 뒷받침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