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대표하는 공룡급 IT 기업인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타면서 창업자인 마화텅(馬化騰), 마윈 회장의 중국 최고부호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텐센트의 주가가 7일 전거래일 대비 무려 2.95% 급등한 320.6 홍콩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또 다시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고 신경보(新京報)가 이날 보도했다. 이와 함께 포브스 실시간 세계 부호 순위에서 마화텅 회장이 마윈 회장을 제치고 중국 최고부호의 왕좌를 차지했다.
이날 텐센트의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450억 홍콩달러(약 439조8200억원)로 미 달러로 환산하면 약 3893억 달러다. 알리바바의 시총 3878억 달러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마화텅 회장의 총 자산은 362억 달러(약 41조원)로 늘며 356억 달러인 마윈 회장을 넘어섰다. 마화텅, 마윈 회장의 세계 부호 순위는 7일 기준 각각 18위, 20위였다.
올 1분기 텐센트 매출은 495억52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급증했다. 순익은 58% 늘어난 144억7600만 위안을 기록했다.
텐센트의 성장세와 잠재력 등이 투자 매력을 더해주면서 올 들어 텐센트 주가는 잇따라 최고기록을 세우며 고공행진 중이다. 연초 주당 190 홍콩달러에서 320 홍콩달러를 웃도는 수준까지 치솟아 누적 상승률이 무려 66%에 달한다.
하지만 아직 최고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중국국제금융공사(중금공사)는 최근 보고서에서 텐센트의 목표 주가를 364 홍콩달러로 17%나 상향조정하고 '매입' 등급을 매겼다. 도이치방크는 목표 주가를 327 홍콩달러로 높이고 텐센트의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