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 교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선임...文 정부 과학기술 컨트롤타워 구축 마무리

2017-08-0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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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박기영 순천향대 교수가 선임됐다. 박 신임 본부장이 문재인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 컨트롤타워를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임명된 박 본부장은 연세대 생물학과에 입학해 식물학 석사 및 식물생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제16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수위원,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미래전략분과 간사,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수석간사, 청와대 비서실 대통령 정보과학기술보좌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과학기술위원장 등 과학기술 일선에서 두루 경험을 거쳤다.

특히 박 본부장은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국가 R&D 컨트롤타워인 과학기술혁신본부 설계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실제 문 대통령은 박 본부장이 5월 그가 발간한 저서 '제4차 산업혁명과 과학기술 경쟁력'에 과학기술 현장 및 법·제도 모두에 이해도가 높고 해박한 지식을 가졌다고 찬사를 보낸 바 있다.

과기정통부 내부적으로도 박 본부장이 참여정부에서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역임한 만큼 업무와 의사결정 구조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친다. 탄탄한 이론적 기반과 다양한 실무경험을 겸비해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핵심과학기술 연구개발 지원 및 과학기술분야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나갈 적임자라는 평가다.

다만, 박 본부장이 기존 기획재정부가 갖고 있던 R&D 예비타당성(예타) 조사권한, R&D 예산 심의·조정 권한에 대한 마찰음을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숙제다. 이와 함께 차관급으로 신설된 조직을 이끌 수장으로써 과거 연구윤리 문제와 연구비 관리 문제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말끔히 씻어내는지가 관건이다.

정부부처 고위 관계자는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연간 20조원에 육박하는 R&D 컨트롤타워의 수장으로 그 책임이 막중하다"면서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인사가 온 만큼 과학계의 입장을 대변한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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