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유쾌한 타임슬립" '맨홀', 출구없는 매력의 맨홀에 빠질 시간…수목극 왕좌 될까

2017-08-0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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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2 새 수목드라마 '맨홀' 제작발표회에 배우들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KBS가 타임슬립 어드벤쳐 코믹 드라마에 도전한다. ‘맨홀’은 수목극 경쟁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을까.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5층 아모리스홀에서는 KBS2 새 수목드라마 ‘맨홀: 이상한 나라의 필’(이하 ‘맨홀’) (극본 이재곤 / 연출 박만영, 유영은 / 제작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만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재중, 유이, 정혜성, 바로 등이 참석했다.
‘맨홀’은 주인공이 일주일 뒤 예고된 결혼을 막기 위해 타임슬립을 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린 이야기로 ‘랜덤타임슬립’ 코믹어드벤처 드라마다.

본격적인 제작발표회에 앞서 정성효 드라마센터장은 ‘맨홀’에 대해 “유난히 더운 올 여름을 식혀줄 사이다 같은 작품”이라며 “실제 대본을 하면서 진짜 재밌다는 이야기가 절로 나왔다. ‘맨홀’이 유쾌하고 독특하고 재미있고 싱그러운 작품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김과장’ ‘추리의 여왕’ ‘쌈, 마이웨이’ 등 올해 KBS에서는 참신한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다”며 “지난 번 큰 사랑을 받았더 ‘쌈, 마이웨이’에 ‘꼴통 판타스틱4’가 있었다면 ‘맨홀’에는 ‘똘벤져스4’의 활약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연출을 맡은 박만영 감독은 “촬영을 하느라 더위를 많이 먹어서 작품 내용이 잘 기억이 안난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무지하게 더웠고, 드라마는 무지하게 재밌다는 것이다. 자세한 건 기억 안 나지만 배우들 연기가 굉장히 좋았고, 제가 찍었지만 제가 찍은 것 같지 않게 드라마가 재밌다”고 솔직한 소감을 건네 눈길을 끌었다.
 

'맨홀' 김재중-유이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맨홀’ 역시 타임슬립 장르 드라마다. 최근 안방극장에서 자주 본다. 이에 박 감독은 “사실은 경쟁작의 상황을 파악 할 정도의 시간은 없었다. (같은 장르인지) 모르고 우리 드라마의 콘셉트에만 충실하면 되겠다”며 “다른 작품을 전혀 보질 못해서 어떤 차별화가 있는지 모른다. 그래서 부담감도 전혀 없다. 열심히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타 청춘 드라마와 다른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감독은 “‘쌈, 마이웨이’의 대본을 봤었는데 아주 좋은 내용이었다. 청춘들의 이야기들이 잘 담겨있다고 생각했었다”면서 “우리 작품은 미래도 갔다올 수도 있고 과거도 갔다왔는데 인생의 여러 단면들의 이야기인 것 같다.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 기본적으로는 첫사랑, 짝사랑에 대한 이야기고 질투, 우정, 삶과 죽음 등의 살면서 죽을 때까지 경험하는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으로 남을 수 있었던 드라마로 남고 싶었다. 내 죽음을 앞둔 어떤 한 순간이 드라마 16부작에 녹여있을 법하고, 기억에 남아 있을 법한 이야기라는 게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극중 하음 봉씨 집안의 3대 독자로 소싯적 육상선수로 꿈을 키웠으나 스타트가 젬병이라 포기, 어정쩡하게 3년 놀다가 공무원 준비 3년째인 동네 대표 갓백수 봉필 역을 맡은 김재중은 이번 작품을 통해 군 제대로 첫 작품이자 첫 코믹 연기에 도전한다.

김재중은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맨홀’이 들어온 순간 힘들겠구나 라는 생각을 제일 먼저 했다. 하지만 재미있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극중에서 봉필이 성장하는 모습이 기대가 되고 있다. 수진(유이 분)을 짝사랑하는 진지하고 재미있는 모습이 어떻게 하면 많은 시청자 분들에게 공감대를 자극할 수 있을지가 걱정되기는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극의 매력에 대해 김재중은 “저희 드라마가 타임슬립을 주제로 끌어가는데, 다른 타임슬립과는 차별화 된다면 제가 과거를 갔다면, 일정 시간이 지나면 현재로 강제 소환이 된다. 그후 강제 소환이 되고 나면 과거의 어떤 일 때문에 현재가 바뀌는 설정 등이 있다”고 설명하며 “저도 상황 자체가 계속 바뀌고 상황이 바뀌면서 인체 능력이나 말투, 행동 등이 소소하게 바뀌는 재미들이 이 드라마의 재미 포인트라 할 수 있다”고 관전 포인트도 꼽아줬다.
 

'맨홀' 정혜성-바로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필(김재중 분)의 비공식 '빵셔틀'로 동네 대표 돌머리 필에게 마저 멍청하다 놀림 받는 조석태를 연기하는 바로는 ‘응답하라 1994’ 이후 오랜만에 코믹, 청춘물에 출연하게 됐다.

바로는 “(같은 팀 B1A4) 진영이 형이 작년에 ‘구르미 그린 달빛’ 촬영을 하면서 KBS가 너무 좋다고 칭찬을 많이 했었다. 저도 KBS 드라마를 찍게 되면서 혜성 누나처럼 세 작품 연속 KBS 드라마를 해보고 싶단 생각을 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응답하라 1994’에는 첫 드라마여서 어떻게 했는지도 잘 모르겠더라. 지금은 다행히 봉필, 수진, 진숙이 전부 다 또래이고 실제로 나이 차이도 얼마 안 나서 연기한다는 느낌보다는 정말 평소에 있을법한 일상들과 제 성격을 많이 묻어나게 해서 보여주고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며 “‘응답하라 1994’ 때나 지금이나 촬영 열심히 잘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극중 필(김재중 분)과 수진(유이 분)과 함께 한 동네에서 쭉 같이 살면서 학교도 같이 다닌, 털털한 성격을 넘어선 대표 선수 격 여자 사람 윤진숙 역을 맡았다.

캐릭터에 대해 정혜성은 “그간 했던 역할은 러블리한 역할이었다. 극중 진숙 역시 러블리한 면이 아예 없는 친구도 아니고 제 안에 있는 한 면을 꺼내서 극대화 시킨 거라 실제로 제 모습이 많이 녹아져 있다”면서 “이번 드라마를 통해 ‘걸크러시’ ‘의리녀’나 ‘국민 여사친’ 같은 수식어가 붙어서 모두가 절 편하게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필(김재중 분)과 담벼락 하나를 사이에 두고 28년을 살고 있는 필의 순애보, 필생의 사랑. 그리고 동네 훈남 약사 재현(장미관 분)과 결혼을 일주일 앞두고 있는 예비신부 강수진 역을 연기하는 유이는 캐릭터에 대해 “첫사랑은 긴 생머리인데 수진이는 아닌 것 같다. 액션이 굉장히 많고 왈가닥한 성격이더라”며 “모든 남자의 첫사랑은 청순한 게 아니라는 편견을 깰 것 같은 느낌이다. 극중 필 만의 첫사랑인 것 같다”고 소개했다.

시청률 공약에 대해 김재중은 “광화문에서, 티저 영상에서 보여드렸던 안무를 모집해서 함께 플래시몹을 찍어볼까 싶다. 감독님 포함해서 같이 춤을 추겠다”고 선언해 기대감을 자극했다. 출연자들끼리의 케미스트리가 기대되는 ‘맨홀’은 ‘7일의 왕비’ 후속으로 오는 9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2 새 수목드라마 '맨홀' 제작발표회에 배우들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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